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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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권 명 은
일상을 탈출했던
시간들의 허물이
한 무더기의 빨래가 되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양
무료한 일상을 잔뜩 구겨 넣어
여행 가방을 꾸렸다
반복되던 시간 속 권태와
무게를 더해가던 스트레스
매일 똑같은 얼굴들의 식상함
최대한 넣을 수 있는 만큼의
버리고픈 것들을 구겨 넣었다
넓고 푸른 바다에 싸들고 간 것들을
당당하게 던져 버리리라
자유로 녹녹히 젖어 들어
달콤한 시간만을 보내리라
그리고
돌아오는 발걸음엔 훌훌 던져버린
가벼움만으로 충만해지리라
양쪽 어깨가 내려앉을 만큼
짊어지고 간 무거운 일상들
다 버릴 수 있다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집엔
돌아가는 세탁기 속
다 버리지 못한 일상이
툴툴거리며 남아돌고 있다
권 명 은
일상을 탈출했던
시간들의 허물이
한 무더기의 빨래가 되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양
무료한 일상을 잔뜩 구겨 넣어
여행 가방을 꾸렸다
반복되던 시간 속 권태와
무게를 더해가던 스트레스
매일 똑같은 얼굴들의 식상함
최대한 넣을 수 있는 만큼의
버리고픈 것들을 구겨 넣었다
넓고 푸른 바다에 싸들고 간 것들을
당당하게 던져 버리리라
자유로 녹녹히 젖어 들어
달콤한 시간만을 보내리라
그리고
돌아오는 발걸음엔 훌훌 던져버린
가벼움만으로 충만해지리라
양쪽 어깨가 내려앉을 만큼
짊어지고 간 무거운 일상들
다 버릴 수 있다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집엔
돌아가는 세탁기 속
다 버리지 못한 일상이
툴툴거리며 남아돌고 있다
추천6
댓글목록
정재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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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는게 어디 잊기 이해서만 이겠습니까?
가끔은 떠났다는 이유로 버려서는 안되는 것도
아니 필요에 의해 버려져서는 안되는 소중한 것도
있다는 사실을 얻어 올때도 있겠지요.
행복하고 작은 시간들이
먼 훗날 인생에 큰 행복과 추억으로 남으실 휴가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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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시인님 여름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올여름은 그리 덥지않아 한철보고 장사하는 사람은
올 한해가 지리하겠군요
일상을 탈출했던「여름휴가」 즐감하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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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인생의 여정인듯 싶네요...
모든 것 털어 내고 훌훌 떠나 자유롭고 싶지만 뒤돌아 서면 쌓이고 쌓이는 번뇌처럼 인생의 한 과정인 것 같네요
정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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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양 짐을 꾸리고 떠났지만...
또 다시 우리를 기다리는 일상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요.
시인님의 여행이야기에 동감을 느끼며 즐감하고 갑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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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 여름휴가 >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