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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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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16회 작성일 2007-03-26 00:24

본문

                            과녁





한 마리의 정자가 필사적으로 달려간다
과녁을 향한 저 본능은 어디서 오는 걸까?
생명 그 자체의 본능인가, 생명을 향한 본능인가?
중앙에 적중하여야만 살아남는 게임
그 생명됨의 치열함이란 애처롭기 그지없다
한번의 게임에서 이긴 정자는 온전한 생명을 얻고
그만큼 과녁은 그에게서 멀어진다
멀어진 과녁의 정중앙으로 다시금 제 인생을 던지는 정자
본능을 넘어선 지금, 그는 과녁에 투신하는 자신을 생각한다
어디로 향하는 것이며, 무엇을 위한 것인가?
무릇 생명이란 자신을 떠나는 것, 자신을 넘어서는 것
끝없이 힘든 여정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것
이 모순적 실존의 법칙이
네 뒤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서 비롯됨을 깨달을 때
하늘과 땅 사이 충만한 그 하나가 과녁에서 울지니
무엇을 고민하랴, 누구를 탓하랴
밤이 되어서야 밝게 빛나는 저 밤하늘의 별처럼
모든 삶은 자신의 내부에 밤을 새기고
천형이라도 되듯 어둠의 활을 과녁에 쏘아대니
비어있는 저 과녁의 중앙은 제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언제나 제자리에서 저만의 빛을 간직하고 있는 별을,
이렇듯 가까이서 發(발)하고 있는 한낮의 별을
진실로 내 안으로 들여놓을 때
變化(변화)된 생이 제 삶의 과녁 한 가운데에서 흔들림이 없을 것이니
그 인간됨의 치열함이란 지극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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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릇 생명이란 자신을 떠나는 것, 자신을 넘어서는 것
끝없이 힘든 여정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것
이 모순적 실존의 법칙이
네 뒤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서 비롯됨을 깨달을 때
~
아름다운 과녁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녁....,
요지 음은 목적물을 향한 최후의 수단이 당기는 방아쇠가 되었고 버튼이 되었군요.
그러나 고운 꽃의 수의 화분처럼 헤아리면 지칠 정도의 정자가,스타트
라인에서 수억 개의 생명의 근원이 꼬리를 흔들면서...원기있고
세찬 근원의 단세포가 하나가 골인하면 관문은 닫힙니다.
좋은 글 잘 감상 하였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끝없는 생명에 치닫고 있는 우리들의 생의 단면과 그 뒤에 숨은 사연의 법칙을 노래하신 방정민 시인님.
의미가 내포된 생명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글 잘 감상 하였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의 탄생처럼 신비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의 손길을 배제시키고선
설명이 되지 않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 봄 행복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비로운  한편의 시향기에 묻어나는 과녘의 화살은 쏜 화살처럼 이리도  빨리 .
인생의 여정 중반을 달려온것같습니다. 아지고 가야 할 길은 멀기만한데.. 저 멀리 보이는 과녘은 언제쯤 적중율에 쾌재를 불를지 ..늘 그게 숙제이며 살아가는 과제가 아닐런지요 .. 이렇때는 멋지게 화살을 쏘아서 명중율에 골인하고 싶습니다. 우리네 삶이 그러하듯 .. 귀한 글에 쉬어갑니다. 평온한 하루되세요 방정민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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