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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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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51회 작성일 2008-10-09 15:07

본문


세월


                                                  이 월란



새끼손가락 만한 여행용 향수병을 가지고 다녔다
여행을 얼마나 자주 간다고
여행지에서만 한 두 방울씩 뿌린다면
평생을 뿌리고도 남았을 양이었다
여행 중이던 어느 날
귓불 뒤에, 손목 위에, 맥박 따라 새겨두려 보니
작은 벨벳 주머니 속에서 뚜껑이 열려 있다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다 날아가 버렸다
어디로 간 것일까
누구의 맥박 위에서 훨훨 헤픈 날개를 풀었나
그 많은 향기들은

                                              2008-10-08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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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인님 미국에 잘가셨지요...문학제날 시인님을 뵙게되어 무척반가웠습니다.
많은 말은 나누지 못했어도 저에건 큰 기쁨이였담니다..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그리고 제처가 미인이시라고 말하더군요...

정재철님의 댓글

정재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좋은글 만 염치없이 읽어대니
미안하네요..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은
외모로 보아서는
세월과는 전혀 친하지 않는 분인데

이런 좋은 글을 토하셨네요.
내내 건강하시고 건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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