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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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 김영숙
여름만 그런 줄 알았는데
초가을 까지도
공원 안팎을 온통 매미가
자신들의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긴 인고의 세월을 애벌레로만 살다가,
겨우 십여 일 날개 가진 매미 되어
삶을 마치는 모습을 생각해 보니
그 노래의 격렬함이 처절하다 못해 장엄하다
봄은 봄대로 화사한 생성의 꽃 천지가 조롱을 하고
여름엔 짙은 녹음이 육신의 허약함을 비웃고
가을은 가을대로 영글지 못해 거둘 것 없는 미숙을 헐뜯고
겨울이야 살을 에는 설한풍 더 말하면 무엇 할까요?
어쩌면
강산도 바뀌고 시대도 바뀔 시절을
굼벵이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다
짧은 여정을 생명의 부르짖음으로
의연히 마무리하는
아~ 미물의 울음소리를 통해 들어다 보는
펄떡거리는 심장의 고동.
여름만 그런 줄 알았는데
초가을 까지도
공원 안팎을 온통 매미가
자신들의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긴 인고의 세월을 애벌레로만 살다가,
겨우 십여 일 날개 가진 매미 되어
삶을 마치는 모습을 생각해 보니
그 노래의 격렬함이 처절하다 못해 장엄하다
봄은 봄대로 화사한 생성의 꽃 천지가 조롱을 하고
여름엔 짙은 녹음이 육신의 허약함을 비웃고
가을은 가을대로 영글지 못해 거둘 것 없는 미숙을 헐뜯고
겨울이야 살을 에는 설한풍 더 말하면 무엇 할까요?
어쩌면
강산도 바뀌고 시대도 바뀔 시절을
굼벵이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다
짧은 여정을 생명의 부르짖음으로
의연히 마무리하는
아~ 미물의 울음소리를 통해 들어다 보는
펄떡거리는 심장의 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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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광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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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안녕하세요 매미의 처절한 삶을 보고있습니다 펄떡거리는 생명을보며 ,,,,,
시상이 부럽습니다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선생님의 시어들을 매미들이 듣는다면
아마도 너무도 행복해 할것 같아요.
며칠을 노래하기 위하여
그토록 오랜시간 허물로 애벌래로 그듭한
미물의 울음에서 삶의 뼈저린 애환마저 느끼지요.
너무도 아름다운 글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과 건필을 비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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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상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가을 맞으소서.
이선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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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년이상 기다림을
몇일 동안 토해내려는 심장의 먼 고독을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좋은 시심에 물들고 갑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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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오늘 새벽에도
매미의 울음소리는 애절했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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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서 매미울음소리도 사라저 가는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