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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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담쟁이 /강연옥 그대가 벽이라면 나는 담쟁이입니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만큼 아주 가까이 있고 싶습니다 깊이로 뿌리 내리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들 잎사귀 수만큼 달아놓고 스치는 바람에도 떨었습니다 어떤 날에는 시간의 풀칠로 벽에 엉킨 뿌리 풀고싶어, 그대를 떠나려 했습니다 또 어떤 날에는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도 홀로 뿌리내린 들꽃이 되고싶어, 그대를 떠나려 했습니다 세월은 떠나려는 마음만큼 넝쿨줄기를 키워내고 꽃을 피우지는 못해도 태양이 내리쬐면 내 그림자 그대에게 박히고 비가 오면 내 위를 흐른 눈물로 그대 씻을 수 있어 차마, 차마 그대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영혼의 줄기가 흐름을 멈추는 날 내 삶이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었음을 미리 속삭이나 봅니다 |
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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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풍성했던 담쟁이 잎도 이제 단풍이 들 테고,
머지 않아 벽을 잠시 떠날 준비도 하겠지요.
시간을 그렇게 흘러가나 봅니다.
하지만 이별은 만남의 기약할 수 있기에 가을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가을의 입구에서 며칠 후면 전국 작가님들 또한 뵐 수 있겠네요. ^*^
이선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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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줄기가 바람에 흔들려도
태양의 그림자 내려도 떠날 수 없는 그대. 삶...
가을 길목에서 좋은 시심 감상하고 갑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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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로 미리 가 봤습니다. (일요일, 어제 문학비가 있는 그곳을 )
상인들의 천막이 넘쳐나는 곳
어떻게 시향으로 넘쳐 흐를 수 있게 할 지
고민하며
오실 날 까지 기다립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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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상에 머물다 가는
새내기 인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유철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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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담쟁이고 싶습니다. 즐감했습니다. 건필하세요
황 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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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끝에서부터 섬섬옥수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담쟁이의 풍경이 그려지네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늘 건안하시죠??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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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시인님, 한미혜작가님, 잘 지내시지요?
그리고 이선돈, 김성재, 유철민 시인님 안녕하세요? 세 분 시인님과는 직접
만나서 인사를 나눈 적이 없지만, 이 번 문학제 때 뵐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반갑습니다!! ^*^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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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의 "담쟁이" 시가 생각이 나네요,
하나의 담쟁이 잎사귀가 눈물 젖은 수많은 담쟁이들을 이끌고
담을 결국 넘습니다,
시인님의 마음을 시에서 느낄 수 있네요,
맏형 시인님,
뵈올 수 있을런지...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담쟁이는 담에 붙어있어야 행복할수있지 않을지요 강연옥시인님 이번 문학제에서 인사드릴께요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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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갑선 시인님, 박정해 시인님, 문학제 때 뵐 수 있겠네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황폐한 벽은 담쟁이가 있어 아름답습니다.
침묵의 벽에 점차 생명의 오묘함을 덮습니다.
그대가 있어 나는 살아 있습니다.
이것이 사랑인가요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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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번 북한강문학제와 관련하여 참으로 노고가 많습니다.
멀리서 감사하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이번 행사 때 직접 뵙고라도, 감사함을 표현할 기회가 될 것 같네요.
빈여백에 작품으로 뵙는 반가운 분들께 덧글을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박란경시인님, 홍갑선시인님, 허애란시인님, 조용원지부장님, 그리고 박명춘 시인님, 금동건시인님, 장윤숙시인님 등등...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뵙기를 고대해 봅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