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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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박효찬
긴 시간을 돌아 떠난 여행길
들뜬 흥분으로 나선 길이 가랑비와 함께 찾아든 안개
구름을 밟고 가는 듯 서리가 낀 유리창을 연방 닦아내며
창문 너머 그리움을 찾는다.
인연도 묘하다. 거품 문 입가에 미소
대형 관광버스 여행 목적지가 같은 속리산
속세의 묻은 때를 목욕하라고 가랑비 내리고
안갯속에 감추어진 신비함으로
도굴꾼들에게 법주사의 비밀을 감출 수 있다고
우물정(井)자로 화재를 방지하고
이판사판 공사판은 왜곡된 언어.
우리 신앙은 토속신앙인 걸
미륵부처님에게 입혀진 금 덩어리
그래도 금값 비싸지 않을 때 해서 다행이란다.
가을 나무들은 속세의 때에 찌들어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낙엽 비가 되어 내리고
정화수 마냥 맑은 냇가는
한 잎 나뭇잎으로 가려지고
돌아서는 마음 달래주는 건
양지에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뿐이네.
[2008.11.4 속리산으로 문학기행다녀와서]
* 이판:공부하는스님
사판:살림을 책임하는 스님
댓글목록
김남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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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찬시인님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문학기행 다녀오셨군요 가지는 않았어도 풍경이 그려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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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겠어요. 문학기행!
속세넨 그리움과 못다한 아쉬움이
붉게 익어가는 감처럼 주렁주렁 열렸지요?
환절기 감기 조심 하세요 시인님>
김화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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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하기 좋은계절인데 부럽네요
떨어지는 낙엽들과 애처롭게 매달려 있는 마지막 잎새를 보면서
삶을 뒤돌아 보게 되네요.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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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좋은 구경하셨군요 ,,,
건강하시죠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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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시인님
최승연시인님
김화순시인님
금동건시인님
감사합니다
혼자만 이 가을을 만나고 온 듯하여 미안해지네요.
사실 많이 아파서 몇일을 비몽사몽간에서 깨어 나자마자
여행의 기회을 놓치고 싶지 않아 억지로 쫓아갔었답니다.
그리곤 또 하루을 아팠답니다.ㅎㅎ
신랑께 쫒겨나기 직전까지 갔지요.
오래간만에 나선 길
행복했답니다. 여러분들도 다녀오시길 빕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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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찬 시인님
감 좋아 하시나요?
잘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