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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똑같이 흐르는 강물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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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938회 작성일 2007-08-04 21:48

본문

  어제와 똑같이 흐르는 강물을 만났다


                                                                          김 영 숙

어제와 똑같이 흐르는 강물을 만났다 .
그 흐르는 강물에 여전히 던져 버리지 못하고 안고 가는 것들이 내게는 있다.
하지만 굳이 물에 퐁당 던져버릴라고 애쓰지는 않는다.
다만, 매일 강물을 지날 때마다 상상만 한다.
내가 지고 가던 삶의 무게를 강물에 던져버릴 때마다 크게 일듯한 파문에 진저리를 치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돌아서는 길에 올려다 본 구름이 유난히 정겹다.
과연 구름을 안고 있는 푸른 하늘은 좋을까?
구름은 식전댓바람부터 깊은 강물 속에 푹 빠져있는데......,
괜한 걱정까지 떠안고 출근 하는 길에서 만난 풀 섶 망초꽃 무리들이 바람이 가는 데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사이에 나비 한 쌍이 손톱만한 꽃송이 위에서 사랑놀이 한창이다.

다시 유유히 지나가는 강을 바라봤다.
강 너머 묵은 논밭에 푸르른 잡초도 봤다. 그리고 하늘도 한 번 더 쳐다봤다.
아무도 왜 보냐고 시비 걸지 않는다. 다만 귓불을 스치는 바람만이 징징거릴 뿐이다.
바람이 운다고 마음까지 흔들 일 아니다.  동행하고픈 마음이 조금 휘청거렸을 뿐이다.
누구나 가는 하루라는 길에는 가끔 바람이 스치어 지나간다.
오늘은 바람을 앞세우고 길을 걸어 가 볼 요량이다.

세상의 모든 길은 바닥에 새겨진 기억들이라 누군가 말했다 .
유유한 강물 같은,
느긋한 하늘 같은,
포근한 들녁 같은 길들이 매순간 시간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
내가 오늘 안고 가는 같은 빛깔의 흔들리는 바람을 잠재우고, 삶의 흔적을 기억하면서.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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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처럼 오늘도 흐르는 강물위에 내 삶의 버거운 것들 던저 버리기도하고  또 버리지 못하는 것도 있다고 하십니다. 아깝고 애착이 가는 것은 못버리게 되겠지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마다 만나는 강물이라면
이젠  내안에  흐르는  강물이 되어
나를 씻어  가고  있겠네요.
유유히  흘러  가소서.    즐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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