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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 子 詩 篇 - 마중물로 오신 사랑 -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801회 작성일 2008-04-24 11:52

본문

戀 子 詩 編 ] - 마중물로 오신 사랑 -


보일 시(示) 변에 풍년 풍(豊)으로 구성 된 예절 예(禮)를

국어사전은 "사람이 지켜야 할 마지막 도리" 라고 설명하고

있읍니다 만 "자신의 넉넉함을 보여 주면서 그 넉넉함 속에

서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를 지키는 행위" 가 예(禮) 라고

생각 합니다.



일찌기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으로 불리어졌던 우리

나라에 주자학{朱子學)이 들어 온 것은 고려 말엽입니다

삼강오륜(三綱五輪) 등으로 지칭 되는 유교(儒敎)의 가치관

은 조선지배계층의 기본 사상으로 자리잡고 600여년을 흘러

오면서 우리 사회에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커다란 영향을

끼처 왔읍니다.



80년대 필자와 함께 맥심부락(麥心部落) 동인이였던 박재화

(朴在和)시인은 취기가 오르면 본인이 이시대 남은 마지막

유생(儒生)이라고 호기를 부렸읍니다. 이러하듯 우리네 정서의

끝자락에 남아있는 "버릇 없는(?)" 현상에 대한 껄끄러움이

예(禮)라는말로 율법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찾아 와서 자신의

넉넉함을 보여 주면서 지켜야 할 마지막 도리를 지키라고

속삭이지만 그 도리 보다 진한 감정(感情)이 나를 지배하고

있읍니다.



설레임과 반가움이 어우러진 사랑의 감정(感情) 입니다

"마중" 이라는 말 속에는 설레임과 반가움이 녹아 있읍니다.

귀한 "손님" 일수록 마중에 녹아있는 설레임과 반가움의

농도는 짙어갑니다.



전기 사정이 여의치않았고 상수도가 일반화 되기 전인

육십년대에는 대부분의 가정이 우물물을 길러 식수(食水)로

사용하였읍니다. 깊은 우물물은 두레박으로 퍼 올렸고 앝은

샘물은 바가지로 떠서 물을 길렀던 기억(記憶)이 살아 나와

내 영혼을 펌프질 합니다.



자하에 관정(管井)을 뭍고 심층수(沈層水)를 끌어올리는

작두펌프는 공압의 원리를 이용한 수동식 펌프였읍니다.

지금은 낡은 필림처럼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저가고 있지만

우물과 샘으로는 식수를 감당할 수 없어서 발명해 낸 문명의

이기가 바로 작두펌프 입니다



그런 작두펌프도 박킹이 낡았거나 펌프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공기의 압(壓)이 빠저 버려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가

없었읍니다. 이 때 펌프에 붓는 한 바가지의 물이 [마중물]

입니다. 아무리 많은 양(量)의 물이 지하에 저장되어 있어도

마중하는 한 바가지의 물이 없다면 심층수(沈層水)를 퍼 올릴

수 없읍니다.



표피수(表皮水) 인 우물물과 샘물은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그 것 만으로도 의미 있는 가치 임에는 틀림이 없읍니다.

그러나 이 와는 별도로 비교 할 수 없는 엄청난 양(量)의

보물이 눈에 보이지않는 곳에 내재(內在) 되어 있읍니다.

이것이 심층수(沈層水)에 담긴 가치의 진실 입니다.



현대인은 자신의 영혼 속에 잠재 되어 있는 가치를 망각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읍니다.

아직도 배 고프고 목 마르다며 세상 속을 방황하고 있읍니다.

사람들의 영혼 속에 담긴 진실의 가치를 끌어내기 위해

이 땅에 마중물로 오신 그 분의 사랑이 더욱 절실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 가고 있읍니다



[ 마중물로 오신 사랑 ]

당신은 내 마음에
관정(管井)을 심어놓고

작두펌프 설치하여
펌프질을 하라 하네

펌프질을 할 때 마다
심층수(沈層水)가 올라오고

펌프질을 할 때 마다
사랑이 솟아나네

퍼 내어도 줄지않는
상선약수(上善藥水) 아니던가

나눌수록 넘처나는
화수분이 여기 있네


당신은 날 더러
나누라네 전(傳)하라네

목마른 사람에게
육각수(六角水)를 나눠주고

메마른 이웃에게
복(福)된 소식 전(傳)하라네


당신이 떠나 가자
나른함이 찾아 왔고

나른한 맘 나태(懶怠)해저
편리(便利)함 만 추구(追求)했네

편(便)하고 싶어 하니
펌프질은 하기 싫고

이윤(利潤)을 생각하니
나눠주긴 더욱 싫네

잊혀저 간 작두펌프
녹이 슬어 멈춰 섰네


햇볕을 너무 받아
황폐화 된 내 마음이

갈기 갈기 찢겨져서
살이 터저 피 흐르던 날

당신이 찾아 와서
나의 손을 붙잡았네

펌프 자루 잡으라네
펌프질을 하라 하네

겉 도는 작두펌프
힘 들어 하는 내게

마중물로 오신 당신
마중물이 되어 주네

펌프질을 시작하니
사랑이 넘처 흘러

찢긴 내 맘 치유하고
내 영혼을 적셔 주네


당신은 날 더러
나누라네 전(傳)하라네

목마른 사람에게
영생수(永生水)를 나눠주고

메마른 이웃에게
사랑을 전(傳)하라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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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산지 시인님!
진짜 오랫만입니다.
건안 하셨지요?
고운 음악 아름다운 글 속에서
편히 쉬었다 갑니다.
건안하세요 시인님^^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와 마중물의 가르침, 그리고 그 속에 녹아있는 시인 님의 엄격함과 사랑의 메세지...
잘 뵙고 갑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은 신앙의 심상속에서 고운 체로 걷어올리신 교훈적인 싯귀에 숙연해지기까지 합니다.
고산지 시인님 오랜만에 이곳에서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고산지님의 댓글

고산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발행인님 . 최승연시인님.금동건 시인님.
엄윤성 시인님. 장대연 시인님 . 건강하시지요
늘 마음만은 여려 문우님들 곁에 있지만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격조했던 것 죄송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文香 그윽한 세상을 만들가시길
기원합니다

    청원에서      고  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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