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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73회 작성일 2008-06-03 17:09

본문

도화산 어디메쯤
선녀로 앉아 기일게 놀다
별빛따라 걸어오니
온통 꿈이었다.
한바탕 꿈이었다.

도화산 그 어디메쯤
신선과 함께 어우러져 놀던 선녀는
별빛 따라 조올다가
문득 깨어보니
너울거리는 치맛자락은
온데간데 없고
쉰 목소리 걱걱대며 다락리
외딴 학교의 평범한 선생님.

한바탕 꿈이었다.
교실 창 너머
흰나비 너울너울 춤추는 것도
꿈일지도...

여기 이렇게 서서
지나온 꿈도
마주한 현실에도
감사 드리고 싶어, 성경책 펴들 때
나비는 훨~훨~날아
하늘 끝자락으로 사라졌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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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장자의 호접몽을 보는 듯 합니다.
진정, 그 모든 것이 한바탕 꿈이었는지요...
잘 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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