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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탈곡 하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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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82회 작성일 2007-11-1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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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탈곡 하던날
                            글 / 손 갑식


기억나십니까,,
마당 한가운데에 쌓아둔 볏단에
그 옆의 와롱(탈곡기) 몇대에 
동내 어른들의 힘찬 발놀림과 손놀림들을 기억하십니까,

동뜨기 전 안방이 좁아 윗방까지 상을 차리고
추석 이후 먹어 보지 못했던 고깃국에 도토리묵까지 올라와 있었던
그 시절의 탈곡 하던 날의 새벽을 기억하십니까,

서리 맞은 볏단들이 하나 둘 풀어 헤쳐지고
한 웅큼씩 와롱기에 쓸려 들어가고  남는것은 볏짚으로 변하여
옆의 빈터에 큰 집만큼 쌓아 올려지던 가을걷이 하던 날들을요,

지금의 소주나 맥주가 아닌 말 통으로 배달 되어온 막걸리 한 사발에
동내 어른들의 품앗이하던 정겨운 하루는 이어가고 있었지요,.

때론 술에 취해 흥겨운 어께춤을 추면서 동내 탈곡 하던날은
안집 아주머니는 더없이 바쁘게 참을 만들어내시고
이웃집 아주머니 역시 함께 음식 만들어 주느라 고생들을 하셨잖습니까,

저녁 나절이 되면 그 탈곡한 벼들을 풍구에 넣어져
지푸라기들을 날려버리고 깨끗한 벼들을  어느 셈이 좋은 아저씨의 말 수에 맞게
하나요, 둘이고, 셋이요~~열이 다섯이네~,,,,,,,,,,,,,,,,,,,,,,,,!
결국 몇섬이나 되네,,하며 즐거워하시는 농부의 함박 웃음을 기억하십니까,

그렇게 셈이된 벼들은 곡식 창고인 광으로 넣어져 
풍년의 한해  벼 농사는 끝이 났었지요,

그리고 다른집 마당엔 들깻단이 간지런히 군데 군데 세워져
한해의  고소한 맛을 기다리게 해주었고
키가 큰 감나무의 꼭대기의 홍시에 위험을 무릅쓰고 기어올라
입안에 달콤한 맛을 넘겨주곤 하지 않았습니까,

뿐이었습니까,
다 끝난 논에 들어가 이삭을 줍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이삭은 학교로 가져가 불우이웃 돕기로 보내던 기억입니다,
그날은 온 동네  친구며 선후배들과 어울려 비료 푸대를 가득히 담던 기억엔
지금의 현실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지요,

 우리집 탈곡 하던날은 유난히도 가난하여
남의집 탈곡을하고 남는 시간에 잠시 몇분이 오셔서
금새 해치우고 가셨던 기억에
참 많이도 가난 했던 기억이 서럽게만 되새겨 집니다,

그리고 지금의 탈곡하는 날을 생각해봅니다,,
너무나 우숩게 끝나버리는 논 한가운데의 기계음에
예전의 일주일 일들이 단 몇시간만에 끝나버리는 일들을요,

그 시절 탈곡하던 날을 기억하십니까,


..................................................................................................................................

그 동안 찾아 뵙지 못하여 
죄 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제 자주 들러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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