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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시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366회 작성일 2007-09-23 01:02

본문

                              가벼운 시체





내가 내 시체를 보고 있는 순간
나는 울음보다 가볍다
이 울음이 지나고 나면 내 무게는 어디로 가는가
울음마저 가벼워지는 텅 빈 삶의 흔적들
가벼운 시체가 더 가벼워진다
무거워진 영혼은 갈 길을 잃고 뒤돌아본다
깊고 어두웠던 꿈속
시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울음소리로 시작된 내 생은 줄곧 시체였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바닥으로 내려가
올라와도 올라와도 바닥이었던 꿈속
그 꿈길을 유영하던 울음 울던 존재
그 두텁고 암연한 꿈에서 깨어
울음을 그치면 피로 물든 시체를 놓아두고
소리 없는 세계로 내 존재를 띄워야하니
가야할 곳은 무음(無音)의 가벼운 세계.
가벼움의 세계로 삶이 들어오고
무거운 영혼이 꿈을 풀어 씻어내면
둘은 생의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
내 마음의 소리를 들을 것이니
나의 시체는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가는
소리 없는 가벼움.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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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기가 자기의 시체를 보고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꿈 속 일까요? 정말 영이 떠나가는 그 순간일까요?
지난번 시사문단에 방문했을 때 시인님의 시집도 허락없이(?) 가지고 왔었지요.
감사히 읽었답니다. 그 시집의 느낌이 이 시를 읽으면서 잠시 다가오는군요.
삶의 무게는 어쩌면 혼이 나가버린 시체같은 육신의 꿈틀거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깊이 있는 시, 감사히 뵙고 갑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음소리로 시작된 내 생
바닥이 보이지 않는 암울
올라와도 올라와도 바닥이었던 꿈속의
시간을 지나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날 바닷물 속에 수확물을 얻으려
잠수하였었습니다. 깊이는 5m부터 10m 전후였습니다.
산소 없이 저는 길어야 3분 전후의 물속 해 중의 채유 시간입니다.
호흡 끊고 움직이는 해 중 작업 달리는 고기를 쫓다 보면 숨이 끊겨 옵니다.
해초에 발이 감기어 그것을 빼는데 시간이 갑니다. 괴로워 호흡함이 물을 마시니
더 괴롭습니다. 올라가고 싶으나 해초에 걸려 올라갈 수 없어 다시 조금 아래로 이동하여
해저에 발을 딛은 곳에서 힘 다 내어 걷어차면, 해초가 뜯기면서 해초와 함께 수면으로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시체가 될 뻔했었습니다. 그러나 시체가 될는지 모르는 물속을 기회 있을 때마다
잠수하였습니다. 세상은 대해라 합니다. 이 대해에서 하마터면 시체가 될 수 있는 부조리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의 영혼이 길잡이 하여 발 붙잡히나, 물 위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좋은 글 잘 감상 하였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벼운 시체가 놓여져 있는 가벼운 세계와 영혼이 눈 앞에 어른거리다 사라집니다.
가벼운 시체 일어나 영혼 속으로 걸어갑니다. `가벼운 시체` 잘 감상하였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삶의 무게를 진 시체는 가볍고 영혼이 무거운 아이러니를 안고가는 삶,
유체이탈한듯 "나"는 육신과 영혼이 만나는 강가에 서있다
마음의 소리가 들리나요  방시인님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려고 아침을 밟고 문을 나서며 살아 왔지만
죽으려고 인벤을 향해 간적은 없었던 터라 한번쯤 이 시간에 생각해 봅니다.
내가 죽으러 가서 나를 덮을 관을 바라보는 상상해 보며 심오한 시간을 가져 봅니다.
빈관을 붙잡고 나를 짖누를 무게에
내가 흘릴 눈물에
유구무언일 뿐
나의 자테의 초라함을 느끼게 되는군여
참으로 눈물보다 가벼운 영혼은 얼마나 복스러울까? 부럽기조차 합니다.
관념의 정점을 느끼게 하는 선생님의 귀한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복되시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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