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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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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60회 작성일 2008-07-10 10:36

본문

선혈이 낭자한 노을 짊어지고 걷다가
지나는 바람에 묻은 신음을 듣고
발길을 돌려 소리의 발자국을 따라 가보니
주인은 나의 목자였습니다

그제서 기도의 무릎을 꿇었습니다

사막 모래처럼 많은 바람이
목자의 애통하는 메아리를 전하였건만
그냥 스쳐 지나가는 세월이라 치부하고
즐거운 내 길만 갔던 저입니다

이제 돌아와
목자의 젖은 침상과
눈시울을 닦습니다

잃어버린 나 때문에
가슴으로 울어 멍든 눈물을
슬픔으로 기도한 피멍든 무릎을

피로 얼룩진 붉은 사랑을 보고
또 웁니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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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더군요
가끔 정신없이 길을 가다가 내가 걸어온 흔적들을 뒤돌아 봤을때
그 얼룩진 흔적이 내것이 아니겠지 했는데 그것이 내 흔적이라고
느껴졌을때 그 흔적을 깡그리 지우고 싶을때 누구에게나 있을겁니다
힘내시고 무더운 여름날 건강조심하시길요.
주신글에 마음 한자락 살포시 내려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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