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포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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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04회 작성일 2008-07-24 11:39본문
몽산포의 해변에 그리움의 물결이 밀려와
아픔으로 하얗게 부서지기 시작했다
발자국을 옮길 때 마다
발바닥에 붙었다 떨어지는
많은 인연의 모래 알갱이들
어느 누구의 것이랄 것도 없이
물속에 섞여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비릿한 만남과 헤어짐의 냄새
맨발로 모래 벌을 걷던 어떤 이는
깨어진 소라 껍데기에 긁혀
빨간 피가 흐르고
어떤 이의 맨발에는
모래들이 미끄러지며
간지러움에 까르르 웃는다
오전 내내 찡그렸던 햇살이
구름사이로 내려와 해변을 쓰다듬자
성난 바다는 모래 벌에
여기저기 흩어졌던 발자국을 지워버리고
수평선까지 구멍 난 속마음을 털어놓은 채
어둠을 덥고 평안히 잠들었다
아픔으로 하얗게 부서지기 시작했다
발자국을 옮길 때 마다
발바닥에 붙었다 떨어지는
많은 인연의 모래 알갱이들
어느 누구의 것이랄 것도 없이
물속에 섞여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비릿한 만남과 헤어짐의 냄새
맨발로 모래 벌을 걷던 어떤 이는
깨어진 소라 껍데기에 긁혀
빨간 피가 흐르고
어떤 이의 맨발에는
모래들이 미끄러지며
간지러움에 까르르 웃는다
오전 내내 찡그렸던 햇살이
구름사이로 내려와 해변을 쓰다듬자
성난 바다는 모래 벌에
여기저기 흩어졌던 발자국을 지워버리고
수평선까지 구멍 난 속마음을 털어놓은 채
어둠을 덥고 평안히 잠들었다
추천4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십시요 .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가지에서의 시심을 펼쳐 놓으신것 같습니다.
역시 시인의 시심은 쉬는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는곳마다, 오는곳마다 주렁주렁 열리니 말입니다.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도가 햇빛을 싫어하나봐요
쓰다듬어주니 화를 내니말예요...
몇해전에 몽산포에 들려본 기억이 새롭지만
올해의 계획은 아직없어요
김진우 시인님의 시 속에서 이미 다 봤으니 말입니다...
몽산포의 산책 감상 잘하고 쉬었습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김진우 시인님 덕분에 몽금포 산책 잘 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