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불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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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그녀는
평생 불치병을 앓고 있다
아직 몇 개의 외등이
졸고 있는 새벽 창가에
근심에 지친 바람이
웅웅대며 지나간다
동녘 하늘에
잠 설친 여명이
한숨 어린 붉은 눈동자를 들고
내방을 들여다본다
그녀는
연을 잡고 놓을 수 없는 얼레같이
한순간도 관심을 놓지 못하는
병세를 보인다
자식이 타지에 나온 뒤로
증세가 부쩍 심해지셨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겨우 한해에 두어 번씩 밖에
호전되게 할 수 없어
늘 죄송하다
결국 갈대의 흰머리처럼 쉬어지고
호두 껍데기의 주름처럼 늙어
생이 끝나야 병은 완치된다
오늘 아침엔
방문까지 뒤흔들며 바람이 분다.
2008년 6월 시사문단 신인상 당선시
평생 불치병을 앓고 있다
아직 몇 개의 외등이
졸고 있는 새벽 창가에
근심에 지친 바람이
웅웅대며 지나간다
동녘 하늘에
잠 설친 여명이
한숨 어린 붉은 눈동자를 들고
내방을 들여다본다
그녀는
연을 잡고 놓을 수 없는 얼레같이
한순간도 관심을 놓지 못하는
병세를 보인다
자식이 타지에 나온 뒤로
증세가 부쩍 심해지셨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겨우 한해에 두어 번씩 밖에
호전되게 할 수 없어
늘 죄송하다
결국 갈대의 흰머리처럼 쉬어지고
호두 껍데기의 주름처럼 늙어
생이 끝나야 병은 완치된다
오늘 아침엔
방문까지 뒤흔들며 바람이 분다.
2008년 6월 시사문단 신인상 당선시
추천4
댓글목록
정재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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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리운 이름이며 모두 날 손가락질 할때
내 편이 되 주신 어머님......
오늘은 전화라도 한 통화 드려야 겠네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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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모정을 받들어 지어낸 시심에
효심이 진하게 배어있어 가슴 뭉클 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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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슴니 짠합니다
오늘 부모님께 다녀 와야겠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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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 지극하신 좋은 글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필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