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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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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95회 작성일 2008-09-20 09:37

본문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겨울옷 꺼내 입고
이틀이 지난 오늘 아침은
봄을 맞는 듯 포근하다

세찬 바람이 좋아
춤을 추던 억새도
전날의 격렬한 몸놀림에
햇살이 중천에 뜨도록
곤하게 늦잠을 자고 있다

며칠 후 비오고 나면
억새는 백발을 휘날리며
황혼의 축제 즐기다
앙상한 뼈만 남기까지
살다 떠나겠지

마지막 날에도 웃고 춤추며
마무리 할 수 있는
억새의 생은 행복하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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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성한 옷자락 날리는억새의 춤사위가
아직은 온기 남아있는 햇살에 반짝이며 곱게 펼쳐지고 있을 때
앙상한 뼈대로 춤을 멎는 순간은 접어두기로 합시다.
고운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새.... 백설이 촘촘히 내려앉은 그 모습이 아련거립니다...
온몸을 하얗게..  그리고 모든 것 털어내는 그런 억새가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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