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계절에는 손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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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계절에는 손을 놓는다
정 재 철
그리 꼬오옥 잡던 손 놓을 시간
떨어 진 나뭇잎은
바람이 되고 흙이 되기 위해
마지막 비행을 시작한다.
한 여름 사람 사는 꼴을 닮아서 인지
쉬 자리 잡지 못한
길 잃은 잎 하나 또 진다.
잎들이 바람을 이해하고
바람은 구름을 인정한 시간
가을이라 부른다.
느린 장단에 마지막
춤사위가 사그라질 무렵
그칠 줄 모르는 계절이
소나타의 선율을 토해낸다.
들판은 시퍼런 낮에 베어지고
풀냄새 너른 들을 덮으면
간신히 매달린 잎 하나
손을 놓는다.
그리 간절함의 노래가
나뭇잎과 함께 진다
가을은
손을 놓고
혼자 걸어가야 하는
시간임을 증명한 셈이다.
정 재 철
그리 꼬오옥 잡던 손 놓을 시간
떨어 진 나뭇잎은
바람이 되고 흙이 되기 위해
마지막 비행을 시작한다.
한 여름 사람 사는 꼴을 닮아서 인지
쉬 자리 잡지 못한
길 잃은 잎 하나 또 진다.
잎들이 바람을 이해하고
바람은 구름을 인정한 시간
가을이라 부른다.
느린 장단에 마지막
춤사위가 사그라질 무렵
그칠 줄 모르는 계절이
소나타의 선율을 토해낸다.
들판은 시퍼런 낮에 베어지고
풀냄새 너른 들을 덮으면
간신히 매달린 잎 하나
손을 놓는다.
그리 간절함의 노래가
나뭇잎과 함께 진다
가을은
손을 놓고
혼자 걸어가야 하는
시간임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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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두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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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이 더욱 외로워지네요..
잘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