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친정아버지와 나는 동갑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956회 작성일 2010-12-10 06:25

본문

친정아버지와 나는 동갑내기

              박효찬

 

화단 앞 진달래 나뭇가지가 흰 꽃으로 변했다

펑펑 내리는 눈길과 어울러 놀고 싶은가?

내 머리 위에는 어제부터 하얀 눈이 내려 있는데

친정아버지 머리 위엔 아직도 하얗게 내린 눈으로

내 기억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눈이 내리면 질퍽해지는 골목 우리 집 안방에 모여

이른 저녁 빨간 내복으로 동생과 마당 한 바퀴 돌고 오는

시합으로 식식거리는 숨소리도 들린다

아버지의 진한 농으로 한바탕 웃고 나면

검은빛 아스팔트 위에 눈인 걸 그때는 몰랐다

아버지가 되어 있는 나는 눈이 싫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펑펑 내리는 눈이다

이제 완전한 겨울인가 보다

검은 아스팔트길이 희끗희끗 얼룩지면서

펑펑 내리는 눈을 창 너머로 바라보다 보니

어릴 적 동생과 아빠의 농에 내복바람에

마당을 돌고 들어왔던 게 생각이 났다

지금은 그 동생와 연락도 안 하고 지내는데

세월이란 게 나이가 먹고 삶에 변하는 게

저 눈이 세상을 가리는 듯하다

[2010.12.8]
추천9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은 세월을 먹고 자라서, 어느 때는 마음을 흔들어 대기도 하고 
불쑥 불쑥 대들기도 하지요.
부모님 생각은 늘 가슴 한 구석의 눈물인거지요,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76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6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8 2015-08-15 0
75
1% 이웃사랑 댓글+ 3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7 2014-06-20 0
74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8 2014-06-13 0
73
보고 싶은 그녀 댓글+ 2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2014-05-25 0
72
바다가 좋다 댓글+ 1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 2013-06-18 0
71
잃어버린 시 댓글+ 2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4 2012-12-10 0
70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1 2012-05-23 0
69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3 2012-01-03 0
68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2 2011-12-13 0
67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6 2011-12-02 0
66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8 2011-08-31 0
65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4 2011-07-12 0
64
격동하는 오산 댓글+ 4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8 2011-07-03 0
63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8 2011-06-17 0
62
바다는 댓글+ 1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 2011-04-22 0
61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8 2011-04-22 0
60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7 2011-04-18 0
59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8 2011-04-05 0
58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2011-03-18 0
57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 2011-03-17 0
56
바다는 댓글+ 1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2011-03-13 0
55
구제역 댓글+ 1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4 2011-03-02 0
54
엄마 댓글+ 2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2011-02-25 1
53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 2011-01-17 3
52
추운 겨울 밤 댓글+ 4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2011-01-12 7
열람중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2010-12-10 9
50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2 2010-12-07 8
49
첫 눈 오는 날 댓글+ 7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2010-12-01 13
48
고속도로에서 댓글+ 5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2 2010-11-22 12
47
윤회(輪廻) 댓글+ 6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2010-11-16 10
46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0 2010-11-12 7
45
치매 댓글+ 5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3 2010-11-01 10
44
내 손은 댓글+ 4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2010-10-28 8
43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5 2010-10-26 11
42
낙엽 댓글+ 5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2010-10-19 6
41
다녀왔습니다. 댓글+ 6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2010-10-19 7
40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1 2010-10-10 23
39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2010-10-08 7
38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2010-08-26 14
37
6월의 장미 댓글+ 4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2010-06-22 7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