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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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먹다
-손종구
겨우내 땅심으로 익히고 뜸 들였던
봄 솥단지 뚜껑을 살짝 밀쳐 열면
무럭무럭 아지랑이 김이 나오고요
솥 안에는 맛있는 봄이 참도 잘 익었습니다
산수유 개나리 민들레 유채 꽃다지
노오란 오곡밥으로 봄이 잘 지어졌습니다
투박한 상사발에 고봉으로 퍼 담고
아삭 아삭
냉이 달래 씀바귀 나물무치고
얼큰한 쑥 된장국 끓여
무식스레 봄을 포식 해야겠습니다
커피 대신 짙은 숭늉 한 사발 들이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3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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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취를 가슴에 담으니 봄내음 가득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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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날입니다.ㅎㅎ
겨우내 허기진 영혼들에
생기와 희망이 감도는
아름다운 시향입니다.
변정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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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진장 배가 고프거든요.
그래서 임꺽정 밥그릇으로 한 가득 먹고 가렵니다.
섬세하심에 다시 한 번 음미를 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강은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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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구 시인님 봄 식탁을 먹음직스럽게 차리셨네요
변정임 시인님 혼자 다 드시지 말고 저랑 같이 나눠 먹어요..ㅎㅎ
김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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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빕니다.!
봄을 먹고 사시는 손중구 시인님은 바로 봄 그 자체입니다.
김성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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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벌써 몸속으로 다 들어온 느낌입니다. 봄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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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마음껏 먹었습니다
저도 숭늉을 좋아해서 때마다 먹습니다
좋은 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