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고속버스에 내린 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48회 작성일 2010-02-25 19:27

본문

고속버스에 내린 비

그렇게 뒤엉켜
찾지 못할 것만 같은 길을
달린다.
실타래 같은 길을
바람보다 먼저
달리기에
고속버스라 부르는가 보다.
사람들 사람들에
적당히 데워진
유리창에 뿌연 안개가 서린다.
지우는데 익숙한 손으로
유리창을 닦는다.
그 너머 부서진 비 조각이
달라붙어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이
부서지면 파편이 되고
파편이란 이름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련만
부서진 비 조각은
모나지 않아 둥글기만 하다.
세상 살다 보니
부서진 조각들 마음을 찔러
늘 아프기만 한 줄 알았더니
부서진 비 조각들은
고속버스 유리창을
그렇게 쓰다듬고 있었다.
고속버스에 앉아
마음 하나 버렸다.
비처럼 
둥근 파편이 되길 바라며
길에 어제를 버렸다.
깨져서 아름다운
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제를 길 위에 버렸다.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고속뻐스유리창에 부서지는 인생의 부질없는
 삶 들이 비가되어 버리는 마음 동감 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속에서 시적 자화상을 그려내는
 시인님의 마음에 동참하고저 합니다.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속버스 창으로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보시고선
참으로 아름다운 시를 쓰셨네요.
늘 풍부한 감성으로 들려주시는 작품들 감사히 잘 읽고 읽어요.
정재철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들 삶보다 모나지 않게 살아가는 그 빗님을 닮아보고 싶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상처 주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야 함을 느껴 봅니다. 고맙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13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3
뼈 없는 생선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8 2012-08-22 0
112
새벽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3 2012-07-05 0
11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2011-04-29 0
110
빈 자 리 댓글+ 5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0 2011-01-28 2
109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3 2011-01-15 8
108
지하철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0 2010-11-04 12
107
진눈개비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0 2010-11-04 8
106
내소사 가는 길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1 2010-08-22 18
105
날치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3 2010-08-22 14
104
강아지의 하루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5 2010-07-19 20
103
5월 속으로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2010-05-19 5
102
녹색 기와집 댓글+ 5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2010-05-12 3
10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2010-05-12 4
100
조 율 댓글+ 5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10-04-27 4
99
바다에 간다. 댓글+ 5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10-04-21 3
98
또 다른 감옥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2010-04-02 5
97
섬에 가다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2010-03-28 3
96
풍뎅이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2010-03-21 5
95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2010-03-15 3
94
꽃의 전설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2010-03-05 4
열람중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2010-02-25 3
92
장례식장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2010-02-05 4
91
퍼즐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2010-02-05 4
90
울산 호미곶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 2010-02-04 4
89
등대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2010-02-04 3
88
초 저 녁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2010-01-20 4
87
그림자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10-01-20 5
86
겨 울 밤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10-01-12 4
85
자필서명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2009-12-31 4
84
주의사항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2009-12-24 3
83
파란 지붕 댓글+ 2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2009-12-20 4
82
천은사 돌계단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2009-12-14 3
8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09-12-10 5
80
이제야 알았다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3 2009-12-08 5
79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2009-12-04 5
78
초 대 댓글+ 6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2009-11-24 8
77
겨울 바람 댓글+ 3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2009-11-05 5
76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2009-11-03 10
75
송광사에 가서 댓글+ 1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2009-10-21 5
74
상 자 댓글+ 4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9-10-19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