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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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합니다
글 / 전 온
사랑 합니다
이제껏 살아온 수많은 날들과
몇 날인지 알 수 없는 살아갈 날들을
사랑 합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과
스쳐 지나간 잊혀진 사람 모두를
사랑 합니다
맑고 푸른 싱그러운 하늘과
광풍 몰아치던 눈, 비 내리는 그런 날까지
사랑 합니다
연정에 가슴 풀어헤치던 인연과
치 떨리는 애증 속에 갈등을 안겨주던 모든 악연을
사랑 합니다
세상에서 지금 내가 지닌 것과
이루지 못하여 속 끓이던 남은 소망까지
사랑 합니다
사랑은 희망을 낳고
미움은 절망을 키워줍니다
내가 사는 이 날들이 사실은 내 것이 아니며
사랑만 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날들을
댓가 없이 차용해서 사용할 뿐,
내 것이라고 주장 할 것이 이 땅에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고 보니 이제,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일 뿐입니다.
글 / 전 온
사랑 합니다
이제껏 살아온 수많은 날들과
몇 날인지 알 수 없는 살아갈 날들을
사랑 합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과
스쳐 지나간 잊혀진 사람 모두를
사랑 합니다
맑고 푸른 싱그러운 하늘과
광풍 몰아치던 눈, 비 내리는 그런 날까지
사랑 합니다
연정에 가슴 풀어헤치던 인연과
치 떨리는 애증 속에 갈등을 안겨주던 모든 악연을
사랑 합니다
세상에서 지금 내가 지닌 것과
이루지 못하여 속 끓이던 남은 소망까지
사랑 합니다
사랑은 희망을 낳고
미움은 절망을 키워줍니다
내가 사는 이 날들이 사실은 내 것이 아니며
사랑만 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날들을
댓가 없이 차용해서 사용할 뿐,
내 것이라고 주장 할 것이 이 땅에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고 보니 이제,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일 뿐입니다.
추천6
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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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 사랑이 읊은 삶의 흔적, 끝이랄 것 없는 마지막 사랑에서
내것이 아닌 나의 삶이 가슴 속에 유유히 밀려옵니다.
`사랑 합니다`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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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 날들이 사실은 내 것이 아니며/
사랑만 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날들을/
댓가 없이 차용해서 사용할 뿐,/
내 것이라고 주장 할 것이 이 땅에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고 보니 이제,/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일 뿐입니다./
전*온 시인님 과연 절창입니다.
뵙지못하고 내려오자니 몹시 서운했습니다.
깊이에 깊이를 더해 가시는 시인님의 시에서
문자향과 서권기가 느껴집니다.
늘 건안하시길...
이두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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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부족한 사랑, 정말 나는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의문에 의문을 더하곤 얼굴이 빨개지곤 합니다. 늘 깊이 있는 글을 주시는 전온시인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