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을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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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전 온
불만이 입술을 넘는다
살아오면서 한 번쯤 가슴 부른 날 있었는가
꽁보리밥 나물반찬에 배부름같이
산다는 것이 채우기 위함만이 아니다
주머니 쾌쾌한 먼지 속 동전 한 닢이라도
흔쾌히 손 내밀어 보았는가
준다는 것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내어 미는 행위
버석거리는 가슴 휑하니
행, 불행을 누르고 살아가는 영혼들
눈 아래 어른거린다
위를 본다는 것은 아직도 내 것을 탐하는 것이라
사랑의 눈은 언제나 아래를 살펴보는 것
입술 벗어난 불만은 기쁨이 되리
오히려 감사하는 건 받는 자가 아니라 주는 자
주고, 주어도 감사로 채워지는 화수분같은 것.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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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떠하던지 기쁨이 있고, 남을 배려하며 긍휼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은
자기 겸손이 따르는 지혜자라 할 것입니다. 우리 시인들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한해 되기를 꿈꾸며, 아름다운 시향에 젖었다 갑니다.
지난 한해 손 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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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려고만 하는 현대인의 삶! 자본주의는 그것을 더 부추기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람들 패배자, 낙오자로 생각하니까요... 선생님의 시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고맙습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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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현대인에게서 사라져가는 배려라는 단어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건 생각뿐인 욕심이 부르는 불행이지요
선생님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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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밝아오는 태양을 보면서
멋진 사진과 함께 푸념을 삼키듯 시향을
가슴에 뿌듯이 담고 갑니다.
건필 하세요!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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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참 출근길 신문에 90세 어르신께서
평생모은 100억을 군대에 기부하면서
"인생은 유한하지만, 나라는 영원하다"는 말을 남기시고
자기는 노인보호시설로 가셨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나눈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 다른 사람을 위해 준다는 것.
큰 행복입니다. 동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