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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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지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71회 작성일 2018-04-25 12:02본문
참새의 하루
류지훈
서울역 층층계단 아래녘 구들에
봄햇살 좋은날 참새 한마리 앉았다
겨우내 웅크렸던 삭신이 봄볕에
개울물 녹아 내리듯 스르르 녹아내려
자울자울 졸음이 밀려오는데
빙판에 미끄러저 부러진 무릎팍
욱신욱신 하던 통증이 썰물 처럼 빠저나가고
썬그라스를 입고 하이힐을 두른 아가씨
코를 감싸고 스치듯 지나가면 먹구름 가득하지만
어디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 않은가
허기진 배는 자꾸만 꼬르륵 거리고
무상급식 배급차는 오지를 않는데
엄마 따라 마실가는 아이의 조막손에서
방금 도주한 비스켓 한조각이
잠시의 포만감을 주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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