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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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957회 작성일 2010-11-01 15:14본문
치매
가을빛으로 들판은 다른 모습으로 물들어가고
창가에 비친 햇빛에 내 그리움은 가라앉아
진한 커피 향에 파란 하늘은 높아져
시계 초침 소리 갈 길을 독촉한다
소리 없는 바람 소리에 설렘으로 다가선 햇살의 속삭임
몇 잎 남지 않은 나뭇잎의 소식을 전하고
방안 통수처럼 쪼그라진 할망구의 기억 속엔
아직도 첫사랑 남정네의 발자국에 머물러
노인정 화투판에 열정을 뿜어내며 가을 탓을 한다
아직은 봄기운이 남아 대지가 푸른 숲으로
꽃이 피고 눈 부신 햇살에 살짝 미소 짓던
아들이 모습 그리움으로 가슴앓이로
기억 속 세상에 잠겨 흥을 돋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길바닥에 낙엽들은 제 갈 길을 모른다
바람이 가리켜주는 데로
아니 바람이 부는 데로 쓸려갈 뿐
하얀 눈이 내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을.
2010.11.1
가을빛으로 들판은 다른 모습으로 물들어가고
창가에 비친 햇빛에 내 그리움은 가라앉아
진한 커피 향에 파란 하늘은 높아져
시계 초침 소리 갈 길을 독촉한다
소리 없는 바람 소리에 설렘으로 다가선 햇살의 속삭임
몇 잎 남지 않은 나뭇잎의 소식을 전하고
방안 통수처럼 쪼그라진 할망구의 기억 속엔
아직도 첫사랑 남정네의 발자국에 머물러
노인정 화투판에 열정을 뿜어내며 가을 탓을 한다
아직은 봄기운이 남아 대지가 푸른 숲으로
꽃이 피고 눈 부신 햇살에 살짝 미소 짓던
아들이 모습 그리움으로 가슴앓이로
기억 속 세상에 잠겨 흥을 돋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길바닥에 낙엽들은 제 갈 길을 모른다
바람이 가리켜주는 데로
아니 바람이 부는 데로 쓸려갈 뿐
하얀 눈이 내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을.
2010.11.1
추천10
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가끔 계절도 치매에 걸리더군요.
제 계절을 잊고 정신이 깜빡 거리는 것이 계절도 사람도 다를바 없더군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제 모습으로 깊어갑니다
시인을 낳고
철학을 낳고
모든이의 가슴에 향기를 담고...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박효찬 시인님.! 잘지내시죠,
문경새재 생각이 절로납니다.
하얀눈이 내리기전에 또 뵈었으면 좋으련만******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서 제일 못쓸병 인 치매
계절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가을
내 모습은 가을을 닮았으면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가을을 보냅니다.
조현희님의 댓글
조현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기억 못 한다는 것이
어쩌면 가장 슬픈 일이겠지요.
나 자신에게도 가족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