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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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171회 작성일 2011-03-13 08:39본문
바다는
박효찬
바다는
사파이어빛 물결을 안겨주는 안식으로
파도의 물거품은 살갑게 흐트려지며
다가선다
풍성한 나락의 잔재들을
바다의 이름으로 늘 펴주면서
어머니의 손끝으로 입맛을 돋구워주면
어느 무명 화가의 누드화가 되버린 바다는
낯익은 모습으로
바닷바람 물내음을 물신 풍기며
굶주린 아구의 식탐을 충족시켜준다
수평선 넓이 만큼이나 깊은 심장을 펌프질 하 듯
고기배는 늘 만선이여야하고
해녀의 뒤웅박은 늘 해산물로 가득 채워
들려보내준다
산채만 한 쓰러기 더미를 등에 업고
기름통을 뒤집어 써도
수억만년을 견디며
세월속에 살아남았다는 걸 과시하듯
밀물이 밀려든 시간 만큼
썰물이 흘려간 시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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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 바다가 전 너무 좋답니다.
누구든지 대화를 할 수 있으니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