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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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옥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859회 작성일 2013-12-23 19:12본문
버스 정류장
가로수 그늘 메꽃 하나가
손을 내밀어 보지만
허공만 저을 뿐
기척 없는 곳에 등 기댈 곳 하나 없다
가만히 가로수를 올려다보니 아득하다
따라잡는다는 거
진즉 포기 해야 할 일
작고 가는 몸에 주눅까지 들었다
돌보는 이 없어도 홀로
외다리에 퍼런 정맥을 키우며
허공만 누비던 손은 땅을 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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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곳에.. 있는 그 목표는 정말 아득하지요
손에 미치지 않는 일도 애써 잡지마라는 교훈 같은 느낌으로
감상하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