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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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155회 작성일 2006-02-14 19:01본문
강가에 드리워진 낚싯바늘,
어스름 해거름이 걸려오고
또다시 하루가 지나간다
키 높은 갈대는 바람에 제 몸을 베어
떠도는 사연을 구슬피 연주하고
미동도 하지 않던 남자는
그래서, 물이 되어 흘러간다
하늘과 땅 사이 흐르는 것과 흐르지 않는 것,
어디에 제 몸을 맡기겠는가
무엇을 보고 느끼겠는가
흘러간 강태공의 세월을
지금의 남자가 낚고 있으니
지나간 것은 이름일 뿐
흘러서 돌아오는 시간을 보며
남자는 흐르지 않는 물이 되었다
흘러서 흐르지 않는 저 그림 속의 물 속으로
나는 풍덩 빠져버렸다
인생이 흘러가고 그림이 숨을 쉰다
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작은 그리움이라도 있어
오늘이 즐거움으로 온다면
그저 바라만 보며
말없는 웃음을 지어도
행복 할 수 있습니다,,
다녀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양화를 보면서 쓴 시로군요.
가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거침없이 드나드는 시어들만이
살아 움직이는 듯, 좋군요.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을 보며 그림의 물속으로 빠질 수 있는 감성
그또한 귀한 영감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속에 파묻히고 싶은 심정...으로 감상을 합니다..
모든것을 잊어버리려는 ..자연속에 몰입하고 더불어 생활하는 모습을..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거와 현실 그림에 자아를 담은 시 공감을 느낍니다.
좋은 글 많이 창출하십시오.
하규용님의 댓글
하규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정지하면 죽음이고,움직이면 삶이니..풍덩 빠저서라도 사세요. 죽는 것이야 언제든 따놓은 당상이니까.. 한번뿐이라 좀 아쉽기는 하지만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 속에 묻혀가는 인생의 의미를
새삼 일깨우고 갑니다.
좋은 시상, 기발한 표현에 머물다 갑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림 속에 인생을 머물수 있다면
현세에 느낌 염증
행복찾으시길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 행복한 순간이 그림속에
머물어 행복의 물로 계속 흘렀으면
좋겠네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흘러가고 그림은 숨을 쉰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림속에 풍덩 빠지시면 결국 오래 산다는 것이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시고 건승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대자연속에서,.. 흘러가는 많은 시간들 그속에서 머물며 아주 잠시동안 만 살다가 가는것이 인생 이라는데....한 인생이 만들어놓은 귀한 시 한 줄은 영원하다는..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