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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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태풍주의보
박란경
세상은 주머니 털린 자의
술 취해 흔들리는 삶
정제 되지 못한 찌꺼기와
썩은 고깃덩어리
부둣가 낯선 안개 휩싸여
갓 봉오리 맺었을
하얀 젖무덤 그녀들의
괴상한 미소가 지루하다
빈 바다 갈매기
흉흉하게 선회하고
묶인 배 뒤틀린
몸서리 역겁우면
센 바람에 물마루 부서지고
이따금 울렁거리는
창문너머 지나간 그림자
붙들고 앉은 어린작부들
감나무 여린 알맹이 저혼자
예쁜 몸뚱이 이리저리 날리우고
빨랫줄 반쯤 실성 한 옷가지
살풀이 한창이다
나무 상자 봉숭화
시간의마디 그림자속으로 시종
얼굴을 파묻고 흐느낀다
추천4
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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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을 받아 봤습니다. 딱히 꼬집어, 뭐라 할수 없었지만, 기쁨이란 !어디 비할바 있겠습니까?
정말 생의 한가운데서,참으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좋은 시평에다,칭찬 까지 아끼시지 않은 이 수화 시인님께 가슴깊이 감사올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민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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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