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nk/nk0295.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살아가는 이유
박란경
가을비가 추적이는 골목길에
누더기 비옷 걸친 늙은 짐꾼 있다
빗속 허옇게 불어 터진 고무신 속의 발
고행하는 행자의 쾡한 눈으로
젖어 구겨진 지폐 달랑 몇장
그는 빗물을 순응하는 수도승
단지 그가 거처 하는 곳은
빗방울이 지하세계로 스며드는
낡은 처마 끝
하염없이 고개 숙인 채
그는 어떤 독경을 외워대고 있을까
삶을 등진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등뼈 오롯이 선 굽은 등이 전부였다
가을비 추적이는 골목길엔 누더기 의
늙은 짐꾼이 삼천리표자전거와 동행하고 있다
댓글목록
박란경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nk/nk0295.gif)
올간만에 뵙습니다.여러 선생님들 모두 건재 하시죠! 환절기이니,건강유의 하시고요!!^L^**
홍갑선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ga/gapsunhong.gif)
늙은 짐꾼의 애환 지금 우리 삶의 애환과
별 차이가 없을 듯 하네요 아! 먼 옛적 삼천리표 자전거 그 시절 그 자전거 타면 부자였어요
그 늙은 짐꾼은 자전거가 에쿠스보다 귀중한 삶의 동반자라 생각되네요
우리 사회 나보다 힘든 사람들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야 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역시나. 불문학 전공을 하신 박작가님 ...좋은 작품 감사 드립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su/sunh7.gif)
좋으신 작품에 머뭅니다.
작품을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관조적인 눈썰미...화가나 시인이나 그 눈이 정말 필요 합니다. 지켜 보면 애절한 심상의 원함. 시에서 이미져리가 관조적입니다.
조연상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fi/fighter1191.gif)
아주 아주 어두운 곳을 자세히 보고 오셨군요.
70년대에 흔하게 보았던 풍경들...
지금은 형편없이 어려운 사람들의 전유물이 된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ㅡㅡ;
김영태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ky/kyt4038.gif)
좋은 글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조용원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c1/c1905925.gif)
모든 마음의 평화는 자기가 생각하는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 합니다. 박시인 건필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