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3) - 빨래 집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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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3) - 빨래 집게 - 시/강연옥 색 바랜 빨래집게 비를 맞으며 스프링이 녹슬어 간다 파란 하늘에 펄럭이는 기저귀 하얗게 말리려 거센 바람에 힘껏 잡아 매두었던 어머니의 탄력 있던 근육 다 어디로 갔는지 지금은 손수건 하나 조차 집을 수 없는 골다공증 껴안고 빨랫줄에 매달린 채 삭아 떨어질 날 기다리며 서럽게 비를 맞고 있다 |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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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옥 시인님, 그 마음 잘 압니다.
하루 하루 달라지는 어머님의 늙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자식의 마음을...
그러면서도 마음과는 달리, 입으로 튀어나오는 퉁명스런 말,
그리고는 화장실에서 몰래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강시인님, 살아계실 때 잘 모시십시오.
아무리 늙어가시는 어머님 보는 것이 안타깝더라도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맛 있는 것도 많이 사드리고...
용돈도 아무도 몰래 조금씩 자주 자주 넣어 주시구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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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사실, 김시인님이 얘기하시는데로 꼭 맞네요.
아직도 전 어머니에게 철없는 어린애인 듯 퉁명스럽게 대할 때가 많거든요.
사실 어머니가 작아져가고 있는데.... ^*^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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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어머님 살아계실 때 경험을 하여 강시인님의 마음을 잘 알지요.
그런데 돌아가신 다음에 남 몰래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답니다.
식사를 하다가도 어머님 생각에 눈물이 나면,
처자식이 볼까 부끄러워 식사 도중에 화장실로 달려가 울고...
다시 식탁에 돌아올 때는 배를 쓸어내리며 새침 떼고... ^^
제일 속 편하게 울 수 있는 곳은 어머님 산소뿐이더군요.
강시인님, 9월 24일 모임 때, 정말 고마웠습니다.
좋은 분들 많이 소개하여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 때, 즉흥시로 몇 마디 읊은 시를 저 아래 좀 다듬어 올려놓았습니다.
제목은 '달 덜 찬 갈 별 노래'라고 붙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30일까지는 출장이 있어서 이 곳에 못들어오겠군요.
그 동안 안녕히 계시길... ^.~**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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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시처럼
어머님을 생각하시는 마음 또한 참으로 아릅답네요.
'글밭'모임 때 저 또한 여로모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편안한 출장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
이선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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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이름이면서도 편치 않은 이름입니다.
이곳은 아침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습니다. 평안하신 날이시길바랍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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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선형시인님!
선이 굵으시면서도
맑은 시인님의 시심처럼
가을하늘이 맑습니다. 제주는... ^*^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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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꼭~ 감싸신 어머니의 강한 스프링이
인생의 세월따라 녹슬어 가나봅니다.. .. 부모님..강건하시길 기원드리면서... ^*^~
박기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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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이 넘 넘 슬퍼요.
빨래 집게를 통하여 소외시 되는 어머님들의 사랑을 깨달아 봅니다.
비는 그칠 줄 모르는데...,
불효한 제 자신을 향해 한숨만 나오는 군요.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선생님의 어머님,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양남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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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인생을 그리고 있군요. 우리 문인들은 오래된 집계가 될수록 향기로워졌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