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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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함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27회 작성일 2006-04-05 00:32본문
친정어머니께서 뜯으셨다며 가져오신 쑥
어머니가 가져오신것은 봄 이었는데
바쁜 일쌍에 쫒겨
며칠뒤
문득 냉장고를 열어 보니
봄은 애잔한 눈망울로
그렇게 노랗게 말라가고 있었다
저 컴컴한 냉장고 밑바닦에서
꿈꾸었을 봄
봄
봄
온 사방천지 봄 이건만......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 아까워라
쑥전 부침 했으면 봄을 실컷 맛 보았을텐데요.
이 앞전주에 가족 산행 갔다 막 새롭게 돋아난
쑥을 뜯어다 굴 다져 넣고 쑥전을 부쳤더니
집안이 봄내음으로 가득했답니다.
미안해 하지 마시고, 한번 쑥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머니께서 뜯어 오신 쑥, 귀한 것을 잘 보관하려다 그만.. 그러나 시인님의 봄을 아끼려는 마음이 갸륵하십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님의 정성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봄 구경도 하고 고운 글도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봄 맞으세요
서봉교님의 댓글
서봉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 시인님 !봄이<그렇게 노랗게 말라가고 있었다>니 ㅠㅠㅠ
다음 주면 청풍호의 벚꽃이 만개 하겠지요
봄을 느껴 보셔요 함시인님의 봄을 ! 아셨죠
윤순희님의 댓글
윤순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쑥국으로 밥상을 온통 봄으로 만들 쑥..
아까워라..
치앙마이에도 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한국 있을땐 쑥 뜯어 튀김도 해먹고 쑥국도 끓여 먹었는데...
정말 아까웠겠어요
제가 이렇듯 아까운데..
그렇게 노랗게 말라가고 있는 쑥을 보는 시인님의 마음은 오죽하셨겠어요..
봄봄봄... 한국은 봄을 노래하건만
여기 타일랜드는
입 앙 벌려
활활타는 불 뿜어
이글거리는 태양열로 타 들어가는 여름철입니다
아이고 더워라~~!!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구 쑥이 가엾어라
말려서 쑥차를 해도 좋았을껄
어머니께서 아시면...
4월쑥을 말려서
가루로 빻아 따끈한 물에 한스픈씩 차로 마셔도 좋아요
수제비나 칼국수 반죽할때도 섞으면 좋구요
쑥개떡을 겨울에도 할 수 있답니다
봄이면 천지가 쑥이니까요
가까운 들로 가셔서 한자루 뜯어다
씻어 말려 방앗간에서 빻아
병에 보관하면....
위장에도 좋고 간장에도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