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판도라의 상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266회 작성일 2005-12-26 19:44

본문

                      판도라의 상자



지난번 홍수에 떠 내려와
아직도, 냄새나는 한 쪽 쓰레기더미에
괴괴히 방치되어 있는 사각궤짝
무엇을 담고 있었기에 이렇게도 상처투성이가 되었나
이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주인 잃은 궤짝은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점점 흉물스러워져 가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속에선 은혜로운 신의 마술이 펼쳐졌다
아니, 진화론이 맞다면 스스로였을 것이다
몸을 바꾼 궤짝 속의 희망은
다시 예쁜 화장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자신을 잊지 않은 모든 주인들에게
달콤한 젖길을 걷는 꿈을 선사하는데
이번엔 약발이 약했나, 마술이 힘을 잃었나
꿈은 진실의 오르가즘에 도달하지도 못한 채
현실의 가혹함에 실오라기 하나 없이 발가벗겨졌다
먹을수록 야위어가는 어쩔 수 없는 내 몸의 기형적 꿈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웃음소리가 궤짝을 발갛게 물들이는데
아니, 울음소리였던가
알 수 없었다, 여인과 궤짝의 실체를
이울어져가는 해질녘의 이내만이
계속 덧나는 상처를 관능적으로 애무해주고 있다
추천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30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
빈집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2006-02-20 0
29
그림 속 인생 댓글+ 1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2006-02-14 0
28
소주가 짜다 댓글+ 1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2006-02-06 2
2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2006-01-24 0
26
지도에 없는 섬 댓글+ 9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6-01-18 0
25
낮과 밤사이 댓글+ 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2006-01-13 2
24
지나가는 날들 댓글+ 5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2006-01-05 0
23
널뛰는 여인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2006-01-05 0
22
가을 상념 댓글+ 2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2005-12-28 5
열람중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2005-12-26 2
20
운명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2005-12-26 0
19
열쇠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2005-10-18 0
18
아버지와 나비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2005-10-18 4
1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5-10-12 0
16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2005-10-12 1
15
사랑 그 본질 댓글+ 2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5-09-30 0
14
새장 그리고 새 댓글+ 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05-09-30 24
13
열쇠 댓글+ 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5-09-16 6
12
내 안의 이데아 댓글+ 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2 2005-09-16 0
1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2005-09-16 6
10
나무 같은 사랑 댓글+ 1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2005-09-07 5
9
풍경 댓글+ 2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2005-09-07 3
8
나무 같은 사랑 댓글+ 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2005-08-24 1
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2005-08-23 4
6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2005-08-23 1
5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2005-08-19 9
4
기억 속의 당신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2005-08-19 2
3
호수 댓글+ 2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3 2005-08-19 7
2
상처 많은 집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6 2005-07-19 2
1
집으로 가는 길 댓글+ 4
bang jeongm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8 2005-03-08 1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