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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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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39회 작성일 2005-08-19 14:50

본문

                  기억 속의 당신


내 귀엔 아직 생생한데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당신의 목소리!

내 눈엔 아직 또렷한데

이젠 잡히지 않는 당신의 모습!

어디 가셨나요? 아버지!

먼 출장이라도 떠나셨다면

조금은 착한 아들이 되어

당신을 웃으며 맞이할 텐데...

살아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을 잃어버리고

추운 먼 곳으로

돌아올 수 없는 출장을 떠나셨군요.

예고 없이 떠난 그 먼 길은

당신에게는 외롭고 어쩌면 홀가분한 길

이겠지만

남은 우리에겐 씻을 수 없는

통곡의 기억 한 조각 상흔으로 남을 길!

우---! 내가 우는 소린지,

당신이 우는 소린지

이 울음소리 멈출 때 쯤

당신을 지우겠어요, 내 기억 속에서. 아니, 당신 기억 속에서.

아버지! 아버지!

당신을 부르는 이 애절한 목메임은

감히 당신 곁으로 가지 못하고

지난 날 보다 앞으로의 삶을 뉘우칠

나의 작은 기억이 되어

나를 당신의 품으로, 당신을 나의 품으로 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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