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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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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692회 작성일 2005-09-16 16:46

본문

                        내 안의 이데아




하늘 天, 따 地
검을 玄, 누를 黃

석양이 내려앉자 눈을 뜨는 그대

죽은 자와의 거리는 느껴지지가 않는데

어둠[玄]을 짊어지고 우주의 책을 편다

함부로 살지 않았건만, 채워지지 않는 그윽함
아둔함이 죄인 양, 진정 부끄러워
한 점 흙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밤이면 알 수 있을까, 밤마다 어둠으로 태어난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계절에 소박한 행복도 꾸어보고
뜬구름 바람 잡아 등불에 그대 자신을 태워도 보았지만
그러나, 푸른 하늘은 검게 변하지 않았다

어둠 속의 하늘만이 그들의 하늘만은 아니었을진대
빛 속의 하늘은 그대의 몫이 되어
그대를 바라보는 나를 구속하고
지쳐 무거워지는 우리의 삶을 똬리로 받쳐 준다

이제는,
태양에 데인 상처 검은 빛으로 붕대 감아
지워지는 상처 속에 화인으로 남을 生의 동그라미를
마음 깊이 無心히 던져 놓고
하늘도 땅도 잊고 그 中心에서 고요히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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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부로 살지 않았건만, 채워지지 않는 그윽함
아둔함이 죄인 양, 진정 부끄러워
한 점 흙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밤이면 알 수 있을까, 밤마다 어둠으로 태어난다
....................................
공감하며...깊이 스미는 글 뵙니다....건필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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