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턱둔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74회 작성일 2006-03-26 11:19본문
한강 남단 강턱둔치
사막의 풀처럼
쓸쓸히 자란다
황량한 벌판에
가뭄이 몸부림치고
냉이 질경이 쑥 씀바귀
가냘픈 뿌리 내리는데
아낙은 송두리째 뽑는다
수만명 살던 단지
삭막한 땅
잡초가 무성하고
육중한 타워 크레인
무겁게 도는데
흙먼지 휘날리는 공사차량
물오리 자맥질하던
성내천은 검게 물 들고
인적이 끊어진 강가에
메마른 갈대
조깅객은 하나 둘 달리는데
봄비가 오지 않는 땅
여기 잠실벌...
강바람이 스친다
추천4
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감이 되는 높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 선생님!
항상 건안하시고
좋은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배님! 시 뵙습니다.
이곳, 내 사는 곳도 마찬가지
온통 허물고 집 짓고.....
..............
사라지는 숲들과
사라지는 새들과
사라지는 인정을 생각 합니다.
....
건필 하십시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문명이 스쳐지나가는 아픔..그자리를 어둠만이 대신하고 있군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모습 하나씩 무너져 가는 안타까움만 남습니다.
변해가는 세태의 물결이겠지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도 아파트 세워 오래된 곳은 역시
새로 건축한다고, 그 근처 가면 요란스럽습니다.
비슷한 경지의 도시의 시상을 잘 음미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과 조화로움이 친 환경 문화인데요.
봄의 나들이에 나온 손길에 한풀 꺾이는군요.
의미 있는 시심, 머물다 갑니다. 건안 건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