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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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 / 강현태 어느 틈에 여름이 왔습니다 오색 빛깔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봄꽃에 끼지도 못하고 보이는 그대로 꾸밀 줄 몰라 촌티가 나는 느끼는 그대로 콧속을 자극하는 향기도 없이 한나절 피었다 오므리는 수줍음 잘 타는 그런 모습이지만 그대 향한 그리움만은 순수함 그대로이고자 덧칠하지 않은 엷디엷은 홍색깔 입술에 담고 갈래로 갈리지 않은 오직 한마음 통꽃으로 피워 그대 앞에 다소곳이 섰습니다 언덕배기 바람 이는 날 허둥거리는 내게 의지할 곳 일러 주고 힘을 북돋우어 주는 그대 안타깝게도 본디부터 열매를 맺을 수 없는 타고난 운명으로 그 설움 나팔 불 듯 외쳐 토하고 때론 외로움에 온몸을 휘말지만 생목숨을 이어 갈 가치를 느끼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짐은 온전히 그대 따스한 숨결을 호흡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대가 내 마음밭에 있는 한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행복해 하며 현기증 나도록 따가운 여름 햇볕에도 그대 그림자 그늘 삼아 쉬어 가며 나의 길을 의연히 나아갈 것입니다 * 사진(메꽃, 2006.5.20 아침 산책길에 담음):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쌍떡잎식물. 여러해살이풀로서 땅 속의 백색 뿌리줄기에서 덩굴성 줄기가 나와 다른 것에 감겨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긴 타원형 바소꼴이며, 잎밑이 귀 모양이다. 꽃은 여름철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줄기가 나와 자루 끝에 단조로운 홍색의 큰 꽃이 핀다. 꽃받침은 5조각이고 녹색 꽃턱잎이 양면으로 싸며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보통 열매를 맺지 않는다. 뿌리줄기와 어린 잎은 식용한다. 여름의 화신, 전령사 |
댓글목록
왕상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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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이라 어렸을때 불렀던거 같은데..이게 메꽃이군요
메꽃을 아름다운 시심으로 노래하셨습니다
강시인님!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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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을 닮았구나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메꽃이군요
영원히 변함없는 순수함을 배우고 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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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작아서 별반 눈에 띄는 꽃은 아니지만
자신의 삶을 조용히 즈려밟는 눈길에게는
詩語로 化할 수 있는 능력을 감춘 꽃!
그대 이름은 메꽃이었군요..^^*
윤해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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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시인님...건안 하시져?
헉...저도 오늘 산책에서 이 꽃을 봤는데요...
나팔꽃인줄만 알았는데요...메꽃이군요...^^
가르침 받고 물러납니다. 배움은 언제나 즐거워~
건안, 건 필하셔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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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맺지 못하는 그 안타까움을 마치 알리려고 하는듯 아쉬움이 서려있군요...!!
강현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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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글에 머물러 주신
동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인님들께서도 모두모두
건안.건필하시고 행복한 나날 맞으시길 두 손 모읍니다.
매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