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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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밤 엘레지 / 강현태 지독한 그리움 씁쓸히 삼킨 하루 착잡한 마음에 나 홀로 네온 불 현란한 도심을 비켜 굴다리 아래를 지나 싱그런 들풀 냄새 풍기는 뱀처럼 꼬부라진 시골 길을 달린다 일상의 고달픔을 한잔 술에 타서 마시곤 토악질 하는 토담집 주막 이름 모르는 길손들 막막한 어둠 속 하얀 박덩이 같은 가로등 불빛 주위에 마지막 날갯짓으로 엽기적 죽음의 향연을 벌이는 황백색 작은 몸둥아리의 하루살이 오늘따라 왠지 더 우울하고 심심한 회색 빛만의 내 마음 한 구석 달래고자 나선 아득한 내 고향 지난 여름밤의 향수가 느껴지는 외딴 이곳 숨 쉬는 모든 것들의 지친 영혼이 슬퍼서 흘리는 눈물처럼 사랑하는 그대 흐느낌의 숨결을 느끼고도 감싸 달래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흘리는 내 눈물처럼 드문드문 흐릿한 별빛 희미한 달빛마저 사라진 뒤로 어둠의 정적을 씹으며 빗소리만 하염없이 흐른다 # 사진(글의 제재.배경이 된 근교 시골 풍경) ; 비 내리는 어느 여름날 손수 담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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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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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밤에 동행 하여도 좋을지요?
아름다운 서정에 묻힌 시상을 품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건안 하소서.
김희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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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시와 영상에서
아주 맑은 수채화를 봅니다
순수와 투명함으로 주변의 회색빛이
하늘빛으로 변했을 것 같은......
어둠의 정적속에 순녹의 희망이 보이는...
늘 강녕하시길...()...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 갑자기 엘레지 야생화가 생각납니다....
흐르는 음악이 마치 고향길을 걷는듯 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강현태 선생님^^
강현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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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 시인님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벌써 한 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새로운 희망이 넘치는 7월을
반겨 맞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안.행복하시고 문운이 융성하길 비옵니다.
세 분 시인님! 참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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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시인님의 시도 멋지구요!..
한참 머물며...아련한 추억에 젖어 갑니다.
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