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늦가을 아침 서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382회 작성일 2005-11-15 10:03

본문



file.php?id=special&no=68&board_sec=0&file=1


늦가을 
아침 서정(敍情) / 강현태

               
가을의 끝을 알리는
찬비 내린 산책길을 
홀로 뒷짐으로 걷는다

솔잎 끝과 
빨갛게 농익은 산사과에
송골송골 맺힌 빗방울이
유난스레 눈을 밝힌다

아침 해가 떴다

햇발에 번뜩이는 빗방울이 
더욱 영롱하게 보인다

단풍나무 말초(末梢)에 
멱찬 모습으로 매달린
단풍잎이 하나 둘 떨어진다

아름 넘는 아까시나무,
자신의 동부(胴部)를 
가늠없이 쉬엄쉬엄 기어오르다
짧은 세월을 탓하고 떡심이 풀린듯 
더이상 
오르기를 포기한 담쟁이를 업은 채
어찌할 줄 모르고 우두커니 서 있다

말로 
렌즈로 다 담을 수 없는 
아침결 오묘한 자연의 섭리

빗방울에 찬란했던 마음도
단풍잎에 쓸쓸했던 마음도
담쟁이에 구겨졌던 마음도
삽시간 왔다 가는 
한 계절에 쓸려가는 물결이다


file.php?id=special&no=66&board_sec=0&file=1
* Picture: Kang Hyuntae / 솔잎 빗방울과 산사과
* Music: Bill Douglas / The hill of Grencar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시 장르에서 서정시에 부분에서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남들이 잘 쓰지 않는 시어의 모임과 이미져리 처리를 일품 입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 회장님! 고맙습니다.
늘 맘뿐 글다운 글이 나오지 않습니다.
격려.응원의 말씀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추워지는 날씨에 끼니 꼭 제때 챙겨드시는 등
건강에 유의 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문단의 발전과 동인들의 작품활동을 돕느라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 넘는 아까시나무,
자신의 동부(胴部)를
가늠없이 쉬엄쉬엄 기어오르다
짧은 세월을 탓하고 떡심이 풀린듯
더이상
오르기를 포기한 담쟁이를 업은 채
어찌할 줄 모르고 우두커니 서 있다'

이제 이대로 둘이 힘을 합쳐 겨울 눈보라를 버텨야겠지요? ^^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좋은 글평입니다.
어찌 제 맘을 그리 꿰뚫어 보시는지요?
고맙습니다.
더불어 살아야할 우리...그리되도록
사랑으로 감싸며 살아야지요.
늘 건안,건필하옵소서!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빗방울에 찬란했던 마음도
단풍잎에 쓸쓸했던 마음도
담쟁이에 구겨졌던 마음도
삽시간 왔다 가는
한 계절에 쓸려가는 물결이다
이게절
가을!!
넘 좋은것 같아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강현태 선생님 테이블이 참 세련되었어요.

빗방울에 찬란했던 마음도
단풍잎에 쓸쓸했던 마음도
담쟁이에 구겨졌던 마음도
삽시간 왔다 가는
한 계절에 쓸려가는 물결이다

고은글에 머물다갑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군요 그냥 좋아지는 시와 시어들 입니다.
어찌 그리 아름다운 영상 사진 잘 올리시는지 부럽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73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2005-12-10 0
72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2006-03-04 0
71
어머니 생각 2 댓글+ 4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2005-10-15 0
열람중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5-11-15 0
69
동치미 댓글+ 11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2005-12-13 0
68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2005-11-16 0
67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2005-12-15 0
66
만남 댓글+ 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2005-10-16 0
65
서리꽃 댓글+ 1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2005-11-18 0
64
마리산에서 댓글+ 8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2005-12-19 0
63
산책로에서 3 댓글+ 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2005-11-19 0
62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5-12-22 0
61
봄맞이 환상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2006-03-16 0
60
명자나무 댓글+ 9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2006-03-18 0
59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9 2005-11-22 0
58
두농골에서 댓글+ 4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2006-02-11 0
57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2006-03-20 0
56
그리움 댓글+ 1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5-11-23 0
5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2006-03-22 0
54
새앙나무 댓글+ 7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2006-03-25 0
5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2006-02-13 0
52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2005-10-11 0
51
옥매화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2005-11-02 0
50
작은 행복 댓글+ 12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2005-11-28 0
49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2005-10-11 0
48
애가(哀歌) 댓글+ 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2005-11-30 0
47
사랑초에게 댓글+ 9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2006-02-19 0
4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006-02-20 0
4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2005-12-06 0
44
물수세미 댓글+ 1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2005-10-12 0
43
사랑에의 초대 댓글+ 8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2005-12-07 0
42
사랑의 마력 댓글+ 11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2006-02-24 0
41
청개구리의 변 댓글+ 4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2005-11-10 1
40
촛농 같은 사랑 댓글+ 9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2005-12-12 1
39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2006-03-08 1
38
귀경 길 댓글+ 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2005-10-16 1
37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2006-03-11 1
3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2006-01-17 1
35
봄눈 내리는 날 댓글+ 6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2006-02-11 1
34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2006-02-12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