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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我一如(물아일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5건 조회 1,093회 작성일 2006-09-05 12:31

본문




物我一如(물아일여)


글/ 法門 박태원


동해 바닷가

갯 바위에 서 있다

바람이 나를 밀어내니 서럽다

파도가 바위를 때리니 무섭다




동해 바닷가

갯 바위에 서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 빛

바람과 바다, 바위 그리고 나

하얗게 변했다




동해 바닷가

갯 바위에 서 있다

바다가 교향시를 연주한다

오~ㅁ

남~ㅁ

쿵!

철~~썩!




동해 바닷가

갯 바위에 서 있었다

황금 빛 갈매기가 태양을 삼키고

심연(深淵)으로 사라졌다




동해 바닷가

갯 바위에 서 있다

만월(滿月)이 허공에 머물고

파도와 나, 달빛에 부서진다




철~썩 !





2006.9.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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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영현님의 댓글

이영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슴 속 깊게 달려오는 바다 소식을
폐부 깊게 느껴지는 듯한 바다 바람에
둥둥... 떠다니며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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