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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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83회 작성일 2006-05-25 11:44본문
메꽃 / 강현태 어느 틈에 여름이 왔습니다 오색 빛깔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봄꽃에 끼지도 못하고 보이는 그대로 꾸밀 줄 몰라 촌티가 나는 느끼는 그대로 콧속을 자극하는 향기도 없이 한나절 피었다 오므리는 수줍음 잘 타는 그런 모습이지만 그대 향한 그리움만은 순수함 그대로이고자 덧칠하지 않은 엷디엷은 홍색깔 입술에 담고 갈래로 갈리지 않은 오직 한마음 통꽃으로 피워 그대 앞에 다소곳이 섰습니다 언덕배기 바람 이는 날 허둥거리는 내게 의지할 곳 일러 주고 힘을 북돋우어 주는 그대 안타깝게도 본디부터 열매를 맺을 수 없는 타고난 운명으로 그 설움 나팔 불 듯 외쳐 토하고 때론 외로움에 온몸을 휘말지만 생목숨을 이어 갈 가치를 느끼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짐은 온전히 그대 따스한 숨결을 호흡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대가 내 마음밭에 있는 한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행복해 하며 현기증 나도록 따가운 여름 햇볕에도 그대 그림자 그늘 삼아 쉬어 가며 나의 길을 의연히 나아갈 것입니다 * 사진(메꽃, 2006.5.20 아침 산책길에 담음):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쌍떡잎식물. 여러해살이풀로서 땅 속의 백색 뿌리줄기에서 덩굴성 줄기가 나와 다른 것에 감겨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긴 타원형 바소꼴이며, 잎밑이 귀 모양이다. 꽃은 여름철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줄기가 나와 자루 끝에 단조로운 홍색의 큰 꽃이 핀다. 꽃받침은 5조각이고 녹색 꽃턱잎이 양면으로 싸며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보통 열매를 맺지 않는다. 뿌리줄기와 어린 잎은 식용한다. 여름의 화신, 전령사 |
댓글목록
왕상욱님의 댓글
왕상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팔꽃이라 어렸을때 불렀던거 같은데..이게 메꽃이군요
메꽃을 아름다운 시심으로 노래하셨습니다
강시인님!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팔꽃을 닮았구나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메꽃이군요
영원히 변함없는 순수함을 배우고 갑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리고 작아서 별반 눈에 띄는 꽃은 아니지만
자신의 삶을 조용히 즈려밟는 눈길에게는
詩語로 化할 수 있는 능력을 감춘 꽃!
그대 이름은 메꽃이었군요..^^*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태 시인님...건안 하시져?
헉...저도 오늘 산책에서 이 꽃을 봤는데요...
나팔꽃인줄만 알았는데요...메꽃이군요...^^
가르침 받고 물러납니다. 배움은 언제나 즐거워~
건안, 건 필하셔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열매 맺지 못하는 그 안타까움을 마치 알리려고 하는듯 아쉬움이 서려있군요...!!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자란 글에 머물러 주신
동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인님들께서도 모두모두
건안.건필하시고 행복한 나날 맞으시길 두 손 모읍니다.
매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