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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맨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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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30회 작성일 2008-08-16 09:45

본문


여름 꽃 맨드라미


                      귀암 탁여송


작열하는 8월의 태양아래
역사와 자연이 숨쉬는 곳
강화도 광성보에서
하늘보고 활짝 핀
여름꽃 맨드라미를 본다

물기하나 없는 척박한
플라스틱 용기 속에서
돌봐주는 이 없어도
뜨거운 태양과 맞서
용하게도 버티고 서 있는 너!


머리에 무거운
붉그레한 닭벼슬 모습은
그 옛날 치열했던
신미양요의 분노를 삼키며
지금도 감시하는 듯 하다

콘크리트 바닥에 숨죽이고
피어있는 한송이 맨드라미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좋으련만
오늘도 뜨거운 바람이 불어온다

그래도 여름꽃 맨드라미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민족의 혼을 일깨우기 위하여
강화해협을 지키는 요새에서
꿋꿋이 하늘보고 피어 있다


2008. 8. 15 作, 광성보에서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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