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승하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0건 조회 1,140회 작성일 2006-10-30 15:47본문
글/ 승하 버석한 피부에 나이테가 물결치고 헝클어진 파마머리 늘어지는 뱃살을 감추듯 헐렁한 치마가 고무줄 띠기를 한다 세월이 그어 놓은 주름 너머 듬성듬성한 백발에 바람이라도 일어 냉기가 쩡하니 뇌에 꽂히면 가냘픈 뼛골은 휘어진 소나무 잔등백이에서 멀미를 한다 빛 잃은 동공에 일렁이는 눈물 속에는 흔적도 없이 쏜살같이 날아간 종이비행기처럼 꼬깃꼬깃 접었던 자존심마저 물에 말은 찬밥덩어리 된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숨 돌릴 틈 없이 살아온 세월 앞에 몸도, 마음도, 생각도 뭉그러진 편안한 중년이라 불리운다 그러나 난 갈 곳이 있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기에 잠시의 쓸쓸함도, 쓴 넋두리도 다시 꿈꾸는 나의 이상 앞에서는 더는 나태한 중년이 아님을 자랑하고 싶다. |
댓글목록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중년의 자존심을 찾기위한 몸부림으로 속깊은 내면을 보여주시는 시인님의 글에 공감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남자지만 !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꿈꾸는 이상이 펼쳐져있기에, 희망의 날개가 있기에
동심을 화사하게 그려 나갈 수 있겠지요.. ^^~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언간 중년의 이름으로~~
할일 많고 챙길 것 많고 바쁘시지요
즐거운 날 되셔요^^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몸이 노쇄해가는것을
막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중요한것은
정신적인 것이 아닐까요
항상 아름다운 꿈과 이상 앞에는
중년의 나이도 의미가 없겠지요
김진경님의 댓글
김진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도 솔직한 표현에 감동되고,
공감을 느끼며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승화되기를
바랍니다...아름다운 중년을 위하여!!!
이규정님의 댓글
이규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년에 나이라지만
아직도 할일이 많이 남았다는 것은
아직도 이룰수 있는 꿈과 소망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러기에 또 한편에 시를 창작하시는 이승하 시인님
시인님의 그 아름다운 감성을 부러워하며 인사에 드림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다녀 가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들~~~사랑합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변화무상한 세월을 돌이키며
주신글에 한참을 머물러갑니다.
고운밤 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년의 실상을 보는듯 합니다.
이루었다고 자부하는 그 뱃살하며
뻔질거리는 오만의 낮짝, 어느날 거울에서 보니 내가 바로 중년이더라구요.
이승하 시인님!! 건안 하시지요? 자주 뵙지못해 죄송합니다....
김성미님의 댓글
김성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운글에 쉬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