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re]인생의 허무를 깁어 고독을 창조하는 수술대 -안재동 詩人의 <가을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건 조회 1,681회 작성일 2005-10-22 09:13

본문

누구나 한 평생 살아가면서 차가운 마음의 대지를 느끼게 되고
욕심과 미움의, 또 사랑의 갈래길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아픔과 절망의 가시밭에서 뒹굴며 '환부를 소독하듯'
슬픔을 빗질하며 미래의 그 설레임의 꿈을 잉태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안재동님의 詩 <가을비> 역시 우리의 삶의 가을에서  느끼는
온갖 허무와 외로움, 새로운 생명의 잉태의 기대감을 부풀게 합니다.
비를 감각과 욕망의 체로 걸러보면
봄비는 생명을, 여름비는 생명의 성숙을, 가을비는 생명의 완성과 더불어 이젠
죽음의 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나라로 떠나야 하는 시점임을 생각나게 합니다.
보낸 것과 또 보낼 것과 죽음의 꿈 너머의 동산에서
다시 만날 설렘의 인식의 환희로부터 자유로와지고자 하는 시인의
독백이 깊은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산 살 밑에 옹기종기 붙은 욕심 오만 미움 갈등"같은 삶의 회한들이,
풍성하면서도 비워져가는 가을이 주는 계절의 튼튼한 떠남과 이별의 운치가 역시
시인님을 자유롭게 놓아주지 않게되고, 나뭇잎들이 단풍들이 이 쓸쓸한 계절이
<가을비>라는 비밀 열쇠를 통해 안재동님의 시를 훔쳐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재동님의 길고 긴 그 달콤한 고통의 끝자리에서
"해묵은 악성惡性, 이물異物들"을 "청소하듯 지워버리고 가는 가을비"로 흠뻑 젖으소서.
가을은 시인의 계절, 남자의 계절이라 하던가요?
시인님께서 지워버린 그 빈 여백 속에 새로운 만남의 아름다운 여인같은 詩가
가득가득 채워지소서.
안재동님의 쓰리고 아픈 상처로 찢겨진 환부를 소독하는
가을비 많이 많이 맞으소서.


새로운 아침에 희망의 산을 오르며 박인과 잠시 시인님의 마음 엿보고 갑니다.




...............................................


>  * 가을비 2 * / 안재동
>
>
>가을비는
>장마처럼 길지도 않고
>겨울비처럼 너무 차갑지도 않다.
>우산을 뒤집으니, 수술대에 오른
>환자의 환부를 소독하듯
>우산 살 밑에 옹기종기 붙은
>욕심 오만 미움 갈등 따위
>빗질하듯 씻어내는
>가을비.
>
>가을은
>봄이 잉태한 것을 거두어 가고
>마음 속에 꾸들꾸들 굳어진
>해묵은 악성惡性 이물異物들
>청소하듯 지워버리고 가는
>가을비.
>
>
>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추천 영상시
>http://feelpoem2.cafe24.com/build2/board.php3?table=good-video2&query=view&l=1025&p=1&go=14
추천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안재동님의 댓글

안재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박인과 시인님, 시평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소서...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8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8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29 2006-02-15 0
47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81 2006-02-14 0
46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85 2006-02-10 8
45
찬밥/이승하 댓글+ 6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28 2006-02-10 2
4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73 2006-02-09 0
43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90 2006-02-09 0
42
풀바람 댓글+ 10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84 2006-02-06 0
41
산꽃 댓글+ 9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79 2006-02-01 0
40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46 2006-01-25 2
39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37 2006-01-22 0
38
언제나 1月 1日 댓글+ 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34 2006-01-19 0
37
죽음의 팬티 댓글+ 9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63 2006-01-14 0
36
산골샘물에 댓글+ 12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40 2006-01-11 0
35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11 2006-01-11 0
3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32 2005-12-31 0
33
밀물 댓글+ 5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93 2005-11-13 2
32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98 2005-11-09 3
31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01 2005-11-06 2
30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17 2005-11-02 9
29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07 2005-10-31 5
28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71 2005-10-28 2
27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59 2005-10-26 4
26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68 2005-10-24 2
25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79 2005-10-23 2
2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87 2005-10-22 9
열람중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82 2005-10-22 2
22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13 2005-10-20 3
21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55 2005-10-20 5
20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754 2005-10-17 0
19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96 2005-10-15 0
18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44 2005-10-14 0
17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32 2005-10-13 0
16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56 2005-10-13 0
15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96 2005-10-12 3
14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60 2005-10-12 0
13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63 2005-10-11 2
12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340 2005-10-10 2
11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58 2006-02-01 0
10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34 2005-10-09 0
9 박인과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68 2005-10-08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