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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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
글/애란 허 순임
사뿐-이 사뿐-이
수줍게 내민 버선코
치마저고리의 흰 명주 적삼
굳게 다문 그녀의 두 입에는
속으로 삭이는 흐느낌의
애조와 원망을 보았노라
학이 춤을 추듯
은은한 곡선의 우아함의 자태는
그 어떠한 춤사위와 견줄 수 있으랴
보일 듯 말듯
그녀의 절제된 작은 어깨춤 사이로
드러나는 뽀오얀 속살은
홀로 사무쳐 흘리는 눈물이노라
한 자락의 흰 명주 수건
훠-어이 훠-어이
내 한과 설움 날려
승화된 환희의 신명을 누리노라.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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恨을 풀어 내는 여인네의 정숙한 몸짓이
눈에 선하게 들어옵니다.
가슴이 후련하게......
고맙습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온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제 막 올린 부족한 글에 마음주시어...
많이 따뜻해졌어요
제 가게에 초화들이 너무 이뽀요
제 정원의 향기 조금 나눠 드릴께요~
행복한 한주 열어가셔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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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과 설움 날려/승화된 환희의 신명을 누리노라.
그 춤사위,,,눈물겹도록 애절함을 환희로 승화시키는 살풀이...
마치 제가 그 주인공이 된듯 싶네요...깊은글에 감사드리면서....!!
손갑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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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답글까지 읽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허순임 시이님의 일부를 알고갑니다,,
가게를 하시고
그리고 꽃을 사랑하시는 것도 알고 갑니다,,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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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살풀이는 제 작은 지식으로는 불교보다 무속신앙 쪽에서 많이 하는 것으로
압니다 얼마나 한 이 맺혔으면 살풀이를 할까요?
그렇게 해서라도 그 恨이 풀리신다면 ---
절제된 시에 취했다가 갑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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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살을 에이는
풀: 풀잎 같이 가녀린
이: 이 설운 마음을 허순임은 승화시켰노라.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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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건안 하시지요?
눈에 섭합니다 곱던 모습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시길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선생님^^*
손갑식 선생님^^*
서봉교 선생님^^*
하명환 선생님^^*
고은영 선생님^^*
다녀가신 선생님들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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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인의 승무가 생각나는군요.
살풀이 춤을 보고 느낀 점을 쓰신 듯...
휘날리는 흰 명주 수건이 보이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