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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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최 해 춘
바람이 고요한 날
햇살은 죽담에 소복히 쌓이고 있는데
멀리서 갸느린 나뭇잎 여럿 흔들거리며 다가오고 있다.
뽀얀 고무신 속 봄볕이 익고
툇마루 위엔 어머니 학처럼 앉았는데
어느새 바람은 마당을 쓸고 구름그림자 펼쳐놓는다.
봄볕이 너무 달다고
꽃무늬 양산을 준비하신 어머니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 긴 한숨만 여민다.
추천1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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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을 준비하신 어머니께서 우산으로 바꾸셔야 되겠습니다. 봄볕을 가리는 봄비 때문에요.
장찬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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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에 긴 한숨만 여미시는 것을 보면
어머니께서는 봄비보다는 비록 너무 달더라도
봄볕은 더 좋아하시는 듯 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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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모처럼의 외출을 망쳤나 봅니다.
어렵게 마련하신 기회를......
긴 한숨 가라앉혀 드리세요.
우영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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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고무신 속 봄볕이 익고
툇마루 위엔 어머니 학처럼 앉았는데...숙연해 집니다
멋진시어에 감동하고 갑니다 최해춘시인님~~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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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시골의 아름다운 정경이 평쳐지는 나른한 봄날
드디어 한점 구름이 봄비가 되었군요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학 처럼 고우신 어머니의 모습
옛봄 어느 뜨락을 거닐고 계실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드리며
건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