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인의 손에는 이슬이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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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504회 작성일 2008-05-02 15:58본문
손근호
詩인은
열 번을 고개 숙여야
한 번 정도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을 때
안도감을 쉴 수 있는 행복감에 젖었을 때
시인은 비로소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는 게다
詩인은
밤새도록 몸열에 데인 후
아침에 식은땀이 이마 언저리와
목덜미에 식은땀이 맑은 살내음을 타고 났을 때
눈이 맑아진 것을 느끼는 사람이 시인이 된 것인 게다
詩인은
굳혀진 바위같은 가슴을
수천 번 가슴을 치고
한을 지르고 지르는 마음의 자해를 하고도
땅끝에 서 있는 자신의 발가락에게도 미안함에
여리고 여린 감수성에게 고개를 숙이고 여유를 가진이다
삶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다
詩인에겐 이슬이 생기지 않는다
이슬보다 순수해서 이슬이 튕겨 나간다
詩인의 손이 나부낀다
이슬이 앉을 시간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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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詩인의 손에는 이슬이 아닌 땀이 흐르더군요
저는 매일 땀으로 찌든 하루의 연속입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금동건 시인님의 땀이 바로 몸이슬입니다.
늘 존경 합니다. 시인의 몸이슬로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땀이 몸이슬이네요....차분히 시를 읽으면서 감상에 젖었습니다..
금동건 시인님도 항상 모범이 되시는 삶이 너무 좋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표님 진실한 마음이 듬뿍
담겨 진 글에 감사 드립니다
건승을 빌겠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진이 정말 좋은 데요, 시도 정말 좋습니다.
시를 읽다보니, 시인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운 지 새삼 느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만입니다.
<詩 인은 삶과 사람을 사랑하는 이다.>
네 옳은 말입니다. 그러기에 삶이 끝날 때까지 글을 쓰고 싶습니다.
기러기 떼의 착지 순간의 셔터 챤스는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걸작입니다. 많이 공부합니다.
김상중님의 댓글
김상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진 기술은 역시 뛰어납니다. 한컷씩 찍을때 시가 태어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