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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백자(白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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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732회 작성일 2012-02-05 15:50

본문

겨울 백자(白瓷)
 
 
 
이 순 섭
 
 
 
깨질 수 없는 낙엽 도자기
 
꽃은 위에서도  아래
 
옆에서 피었다 진다.
 
아이스링크는 동이 틀수록
 
점점 어둠에 묻혀간다.
 
뚫어져라 주시하는 하얀 벽
 
깊은 관계없이
 
지나가면 그뿐
 
스케이트 없이 혼자만이 아닌
 
서로들 미끌어지고 싶은 마음
 
관계 깊은 사람 보다 먼저 발견해
 
존재 과시하고 싶은 급한 마음
 
아니 그러했었다.
 
겨울이 지나면 뜯어 없어질
 
하늘 우산 아래
 
단지 얼음 위 아이스링크
 
밤마다 꽃밭에 물 주는 사람
 
매일 매일 손길 보다
 
무거운 발자국 지운다.
 
이제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암흑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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