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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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115회 작성일 2007-11-05 14:52본문
이 월란
수런대던 성하의 초록을 다 살아버려
오색 머리칼 한 줌씩 다 떠나버려
연리지의 잘린 뿌리처럼
부스스 흔들어 말릴 남은 情 하나 없어
땅 속같은 허공을 타고 오르는
부끄러운 生의 손마디로
치마를 벗겨버린 바람에 귓불을 대어보고
꽃 슬어 향내 나던 속곳마저 날리우고
찬 옥설마저 팔벌린 나신으로 맞으려나
허리뼈 마저 시려 오는 거리의 논다니
2007.11.4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목의 계절이 왔습니다. 서울은 한기를 느낄 만큼 싸늘한 늦 가을 입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풍요로움은 다가고 이제는 앙상한 뼈만 남은 몰골로 겨울을 붙들게 되지요...
거리의 논다니처럼.....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裸身 을 들어 내고도
깊은 상념으로 견디고 있음은
盛夏의 번영을 꿈꾸는 바램이 있기 때문인가요.
이제 북풍 한설이 몰아칠텥데요.
아름다운 시상에 마음 빼앗겨 봅니다.
건안 하시지요? ㅎㅎ 반갑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어제 낙엽이 울창한 나무를 연상하고
아내와 숲을 찾았으나, 낙엽은 한잎 두잎
녹색이 울창하여 여름이 시작 같았고 가을의
장미와 코스모스를 짝과 경쟁하여 찍고 왔습니다.
오늘 그 글을 써서 내일 사진과 몇 편에 나눠 올리려 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싯귀 속
겨울 나목 앞에서
마냥 초라해지는 내 자신의 모습도 건져올릴 수 있답니다.
그만큼 읽는 이의 심장에까지 닿는 호소력의 위력이겠지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나목 서서 말없이 팔 벌리고 오라고 하지만 다가서지 못하는 마음에 발걸음은 멀어져
갑니다. 가을 나목 언제나 다가 오라고 미소 짓고 있습니다. `가을나목`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벗지 않아도 부끄러움과 미안함과 아쉬움이 가득한 생인걸요.
성찰의 시간을 가지라고
이렇게 나목의 계절이 찾아오나 봅니다.
즐감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시인님.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겨울나목 ]잘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