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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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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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건
조회 1,113회
작성일 2008-04-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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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바다
이 월란
너와 나의 한계를 부등켜 안고
영원의 샘을 팠었지
너와 나의 죄를 잇대어
천국의 뱃길을 닦았지
서로를 알뜰히 발라먹고도 허기진 사랑에
생선뼈처럼 드러나버린 앙상한 진실에
비가 오면 젖어버리고
눈이 오면 얼어버리고
바람 불면 날아가버리는
너와 나의 눈물겨운 진정의 섬을 놓아
내려 놓아도 될 것들을
머리 위에 이고서 목이 휘어진
반평생 마저 짊어지고
엎어질 듯 엎어질 듯 내려가고만 있는
실족한 한 순간의 자화상같은
노숙자의 크낙한 두 발
불치의 진단을 받고도 땅 위에서 파도를 짓는
어찌하리
변신하는 육신으로 서로의 체온을 재어 보는
수은주처럼 내리는 지상의 열병을
2008-04-25
이 월란
너와 나의 한계를 부등켜 안고
영원의 샘을 팠었지
너와 나의 죄를 잇대어
천국의 뱃길을 닦았지
서로를 알뜰히 발라먹고도 허기진 사랑에
생선뼈처럼 드러나버린 앙상한 진실에
비가 오면 젖어버리고
눈이 오면 얼어버리고
바람 불면 날아가버리는
너와 나의 눈물겨운 진정의 섬을 놓아
내려 놓아도 될 것들을
머리 위에 이고서 목이 휘어진
반평생 마저 짊어지고
엎어질 듯 엎어질 듯 내려가고만 있는
실족한 한 순간의 자화상같은
노숙자의 크낙한 두 발
불치의 진단을 받고도 땅 위에서 파도를 짓는
어찌하리
변신하는 육신으로 서로의 체온을 재어 보는
수은주처럼 내리는 지상의 열병을
2008-04-25
추천6
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람의 바다인지, 사랑의 바다인지 잘 알지 못하겠는데, 그 열병처럼 뜨거운 사랑은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 세상에 한계가 없는 것은 없겠지요.
그래도 누구나 그 한계를 조금씩 극복해가면서 다들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글 잘 뵈었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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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네..
엄윤성 시인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주신글애 머물다갑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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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불치의 진단을 받고...땅위에서 사는 많은 사람들..많은 여운을 줍니다..
시인님 멋진 글에 머물다 갑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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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시인님 좋은 글 잘 감상 했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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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물질적 정신적 풍요와 빈곤이 뒤섞여 출렁이는 바다 -
사람의 삶 자체가 너무나 힘겨워보이지만 원죄의 멍에일런지도 모르지요.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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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의미있는 좋은글 " 사람의 바다 " 잘 보구 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