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千億의 價値 그리고 三角山 吉祥寺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211회 작성일 2012-12-28 06:52

본문

 
千億價値 그리고 三角山 吉祥寺
 
 
 
후회는 무슨 후회!
 
천억도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해” *
 
이 세상 어디에도 있는 흔하디흔한 눈 내리는 추운 겨울
 
소유하는 집과 차도 없이 가난한 그나마 먹을 양식이라는 이름과
 
마실 물이 춥다고 흘러내리는 峨嵯山 아래 바람이 술술 들어오는 집
 
사방에 뻗쳐있는 기운과 공기가 가슴 밑 끝 모를 바닥으로 내려앉는
 
두 눈 살피는 주위 아무 말이 없다.
 
길상사 불교대학 십자가 이룬 나무 기둥 사이 시계는 오후 140
 
담배 갑 안 남아있는 다섯 개비 담배와 일회용 라이터
 
긴 잠도 못 이룬 끝자락에 내몰린 광화문 거리
 
백기행(白夔行)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나타났다.
 
한 장의 뒷면과 한 장의 앞면을 뛰어넘어 두 면 이룬
 
손바닥만 한 수첩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예쁘고 작은 글씨로 쓰고 여승은 적지 못했다.
 
두 개비로 사라진 담배 연기에 남은 건 짓눌린 꽁초
 
다가올 두 눈 감고 누울 자리 두 다리 감쌀 차디찬 겨울용
 
· 아래 이어진 옷 챙기려 보고 싶지 않은 사람 들어온 후
 
이제야 나가는 곳. 광화문 국제극장 뒷골목 생맥주집에서 마신
 
취기에 겨울 부츠는 사라진지 오래
 
천만번 두고두고 이어온 눈 내리는 밤 백석(白石) 콧날에 미끄러진
 
두견새 울음소리 멀다하지 않고 찾아온 흰 당나귀 긴 하품에 내몰려
 
못다 쓴 여승 찾으려 보고픈 화면을 바꾼다.
 
다 큰 여식아, 우리 봄이 오거든 성북동 비둘기 내려않는 길상사 찾아가자.
 
너희 봄 산 할아버지, 순한 매화 할머니 고향 압록강이 흐르는 신의주
 
큰 만두 밥상에 놓인 된장 끓는 저녁, 먹다 남은 계란 입힌 소간이 풍덩 빠져
 
더욱 익어갈수록 천만년 三角山은 날카롭게 서있다.
 
 
* 시인 白石의 연인 子夜(김영한,법명 길상화)가 대원각을 시주하면서
 
   한 대화 인용.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제작년에 다녀 왔습니다
숱한 사연이 깃든 그 곳이 사찰의 기운으로 승화된 곳이지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의 유명한 시집이고요
나타샤 자야에 대한 연인의 그리움이 깃든곳 이 바로 그곳이지요
참으로 오래간만에 들춰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4 2014-05-03 0
109
안전한 門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 2014-11-14 0
108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2015-04-07 0
107
군불 때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1 2015-09-19 0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1 2015-12-15 0
1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6 2016-03-09 0
104
날아가는 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5 2016-06-07 0
103
세상사는 방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6 2016-08-16 0
102
밤 거미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2016-11-09 0
1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2017-01-12 0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8 2017-04-22 0
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6 2017-08-26 0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2017-11-01 0
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9 2011-05-07 0
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8 2011-11-19 0
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2012-09-11 0
94
솟는 솟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7 2013-05-26 0
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2 2013-11-26 0
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2014-05-16 0
91
칡 소의 향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14-12-03 0
90
굴비아리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2015-04-14 0
89
이제는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9 2015-09-22 0
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2 2015-12-26 0
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2016-03-15 0
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16-06-07 0
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2016-08-24 0
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5 2016-11-16 0
83
바다 위 새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6 2017-01-18 0
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8 2017-04-22 0
81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4 2017-08-29 0
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5 2017-11-11 0
79
인물과 사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7 2011-05-10 0
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1 2011-12-03 0
77
옷 질감의 차이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2012-09-23 0
76
새벽의 유리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1 2013-05-28 0
75
2012 모르겠다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7 2013-12-05 0
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7 2014-05-26 0
73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 2014-12-15 0
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2015-04-24 0
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9 2015-09-2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