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90회 작성일 2007-05-02 10:49본문
이 월란
그 곳, 난지도
지구 끝 쓰레미 속 매연가스로 연명하라
폐기시켰던 사랑 한줌
탈탈 털어 어깨에 메고 왔지
버리려 그토록 힘겨웠다면
버리고 나서 그토록 서러웠다면
이제 그만 데리고 와 살기로 한거야
싹 씻겨 앉혀 놓았지
손잡는 순간부터 누구나
화려한 왕자와 공주가 되어버리는 사랑
거렁뱅이 계집아이 다시 공주가 되고 싶었던게야
가슴이 하는 말들은 도무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세상
이번만은 가슴이 되기로 했지
독극물같은
아
나의 사랑
2007.5.1
댓글목록
안수빈님의 댓글
안수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지독한 사랑 이네요.
끝까지 끝까지 붙들고 있는 느낌 입니다.
잠시 생각 해 보네요.어떤 사랑 일까?
난 우리 딸 고은이가 생각 나네요.ㅎㅎ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5월에는 <가슴이 하는 말이 도움이 되는 세상>이
되길 기원합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참으로 오묘한 것같습니다. 가슴에 소중한 사랑을 품는게 이렇게 힘들다면 차라리 사랑을 다시 배워 그대 앞에 서보고 싶은 게 한결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같습니다.
2007년 동양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작 김영식 시인님의 `오월`을 소개해드립니다.
아이가
굴렁쇠를 굴린다.
빈 골목이 출렁거린다.
투명한 바퀴가 오후의 적막을 감는다.
파닥거리며 햇살과 바람이
허공이 한 아름씩 감겨든다.
감긴 것들이 말려들어가
둥근 시간이 된다. 제 몸 속
길을 떠밀어 달려가는 아이
플라타너스 강둑 위
굴렁쇠가 아이를 날린다.
나무 그늘 아래서 아이는
새소리처럼 지저귄다.
자궁처럼 환한,
굴렁쇠 안 깊숙이 둥근 산이 눕는다.
둥근 물소리도 따라 눕는다.
들녘 끝
은빛 실타래가 천천히
감긴 길을 풀어낸다.
고요하던 풍경이 수런거린다.
물비늘처럼 반짝이는 길섶
햇살과 바람이 풀린다.
노을 몇 점 걸어 나와
강가에 걸러 앉는다.
텅 빈,
허공을 밀고 가는 아이
우주 한켠, 챠르르
지구가 굴러간다. 오월이
푸르게 자전한다.
심사위원 = 양채영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글에 잠시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레기 섬 난지도
지금은 많이 변했다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이선돈님의 댓글
이선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으로 하는 말- 난지도 사랑처럼 눈 먼 사랑처럼...
오월에는 건강하시고 좋은 나날들만 있기를...
항상 멋진 시어들을 일고 있습니다.